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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주간증시 리뷰] 코스피, 강력한 V자 반등세…'동학개미운동'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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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7657억원 순매도에도 코스피 7.8% 상승

"국내 증시, 글로벌 증시 중 반등 강도 가장 강해"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4월 둘째 주 국내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강력한 V자형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신규 자금투입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이어지면서 저점 대비 반등 강도가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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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35.26포인트(7.8%) 오른 1860.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코스피는 하루를 제외하곤 모두 상승 마감했다. 지난 6일엔 하루 만에 3.85% 올라 이달 들어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 기간에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종가 기준 4만7000원에서 4만9250원으로 4.8%가량 올랐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7만9600원에서 84100으로 약 5.6% 올랐다.


개인들은 이번 주에 3042억원어치의 주식을 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657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투자자는 4515억원을 순매수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은 “개인의 매수세로 국내 증시는 글로벌 주요 증시 중 반등 강도가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며 “2~3월 이례적인 속도로 주가가 급락한 만큼 이후에 나타나는 반등은 V자형으로 나타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증시의 연중 최저점 대비 지난 9일까지 등락률을 보면 코스닥지수는 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러시아(38%), 아르헨티나(27%), 코스피(26%), 독일(25%), 미국 S&P(25%), 브라질(22%)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해(6%), 홍콩(12%), 홍콩H지수(15%)는 등락률이 주요 증시 대비 낮게 나타났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3일 종가 573.01에서 611.26으로 6%가량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8만1900원에서 7만9700원으로 약 2.6% 하락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에 이어 사모펀드 원에쿼티파트너스(OEP)의 블록딜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주식시장에선 코로나19 영향으로 원격의료, 방호복, 백신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그간 진단키트 종목들이 강세를 기록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는 백신, 치료제 관련 종목으로 옮겨 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풍제약의 경우 이번 주 1만5400원에서 2만3750원으로 54%가량 급등했다. 코로나19 혈장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 중인 녹십자는 14만500원에서 15만8000원으로 12% 급등했다. 반면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 대장주인 씨젠은 0.8% 하락했고, 랩지노믹스는 21.6% 급락했다.


이외에도 코스닥시장에선 5G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통신 서비스 관련 업종은 한 주 동안 16.7% 올랐다. KB증권 스몰캡팀은 “5G 순증 가입자 수 반등과 트래픽 폭증으로 인한 글로벌 네트워크 투자 기대가 높아지면서 통신주가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유가는 이번주 OPEC+(석유수출국 기구와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 협의체)가 임시회의를 앞두고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OPEC+은 지난 9일 감산 합의에 성공해 5~6월동안 하루당 1000만 배럴을 감산할 계획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최소 1조 달러 규모의 네 번째 경기 부양책을 시사함에 따라 투자 심리가 우호적으로 변했다”며 “각국의 정책공조와 중국의 실물지표가 반등하면서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진단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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