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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대전지역 사전투표소, 유권자 1m 거리 두며 대화 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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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이전 선거 때와 사뭇 다른 모습

뉴스1

대전 유성구 진잠초등학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1m 거리를 두고 대기하고 있다. /© 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1일 대전지역 투표소는 적막감이 돌 정도의 차분한 분위기에서 투표가 이뤄지고 있다.

오전 8시께 유성구 진잠초등학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안.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9시를 넘어 유권자들이 몰리면서 북적였으나 '1m 이상 거리 두기'는 잘 지켜지고 있었다.

마스크를 착용한 유권자들이 투표소 입구에서부터 1m 간격으로 바닥에 부착된 '선거인 대기선'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함께 온 가족 등과도 일체 대화를 하지 않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전 선거에서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사전투표소도 전에 없던 풍경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한 사전투표사무원은 "사전투표 첫날부터 1m 거리 유지가 잘 이뤄지고 있다"며 "부부 또는 가족이 함께 대기를 하면서도 대화를 하는 모습은 찾아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사무원)가 입구에서 신분증을 꺼내고 기다려 달라고 말하는 것 조차도 싫어하는 분들이 많다"며 "손소독제를 바르라는 말도 하지 말라는 사람도 있었다"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어린아이는 집에 두고 투표소에 가라는 권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유권자들이 아이들과 사전투표소에 동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사전투표사무원은 "정부에서 권고를 해도 아이들을 데리고 와 투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분들이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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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관저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선거사무원이 유권자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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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관저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도 이날 오전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곳은 건물 1층에서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과 발열 검사를 하고 3층에 마련된 기표소로 가야 하는 번거러움은 있었으나 유권자들은 선거사무원의 안내에 잘 따라주고 있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승강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계단을 이용하면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노약자와 임산부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하루 2번 소독하는 엘리베이터를 사전투표 첫 날부터 1시간에서 1시간30분 간격으로 소독을 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전지역 전체 유권자는 123만7183명이며 이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기준 3만707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 투표율은 20대 총선 같은 시간 1.24%보다 1.76%p 높은 수치다.
memory44444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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