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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투표율 경신하러 왔어요"…사전투표 둘째날 시민들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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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사전투표 열기 높아

"투표율 낮다는 우려에 걱정돼서 먼저 나왔죠."

뉴스1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1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첨단2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기 위해 줄을 길게 서있다.2020.4.11/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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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전원 기자,허단비 기자 = "사전투표율 높다기래 기록 경신하러 나왔어요."

21대 총선 사전투표 둘째날에도 첫날과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착용한 광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우려에도 광주 지역 곳곳의 사전투표소는 전날과 같이 사람들로 북적였다.

11일 오전 10시쯤 광주 광산구 첨단라인1차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첨단2동 사전투표소에는 100여명의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섰다.

첨단2동 사전투표사무원 김영미씨는 "사전투표 첫 날인 어제는 관내와 관외 선거인으로 두줄로 줄을 서도 줄이 상당히 길었다"며 "어제는 정말 말도 못하게 사람들이 많이 와서 저희도 깜짝 놀랐다. 수백명씩 줄을 서있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분들이 너무 몰리다보니 자체적으로 장갑이나 손소독제 등 구비 물품을 늘리거나 동선 안내 등 효율적인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또 앞으로 사전투표율이 높아질 것에 대비해 장소도 넓은 곳을 찾아봐야할 것 같다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초록줄에 맞춰 줄을 서주세요.", "네 체온 측정하겠습니다.", "손소독제 바르신 분들은 비닐장갑 착용 후 입장해주세요."

김씨를 비롯한 사전투표 사무원들은 각자 맡은 임무에 따라 손소독제를 시민들에게 바르도록 한 후 체온 측정, 대기줄 안내, 마스크 착용 안내 등을 하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주말 오전부터 투표를 위해 집을 나선 시민들 중 사전투표가 처음이라는 사람들도 상당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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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1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첨단2동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에 앞서 체온측정과 비닐 장갑을 착용하고 있다.2020.4.11/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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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에 거주하는 김모씨(49·여)는 "뉴스에서 사전투표율이 꽤 높게 나왔다고 하길래 이참에 기록을 갱신해서 4월15일 본 투표까지 분위기를 이어가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오늘 처음으로 사전투표를 하게됐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함께 투표장에 나온 이모씨(55)는 "주말에 가족들끼리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부모님이 첨단2동에 거주하셔서 다같이 투표를 한 후 식사를 하러 가기로 했다. 가족들이 사는 곳이 다 다르지만 한 곳에서 투표할 수 있는게 사전투표의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쯤 광주 북구 일곡동주민센터 역시 사전투표를 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일곡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는 2층인 가운데 시민들은 2층 입구에서부터 주민센터 인근 도로까지 줄을 서서 기다렸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온 시민들은 투표사무원이 "간격을 벌려서 줄을 서주세요"라는 말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간격을 벌였다.

또 "미리 신분증을 준비해주세요"라는 말이 주섬주섬 신분증을 미리 챙기는 모습도 보였다.

시민들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입구에서부터 발열체크를 한 뒤 비닐장갑을 손에 끼고 투표사무원들을 만났다.

사무원들의 안내에 따라 투표용지를 받은 후 투표를 하고 내려오는 길에 장갑을 벗어 쓰레기봉투에 넣고 집으로 향했다.

광주 북구 양산동과 건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서구에 거주하는 안모씨(38)는 "코로나19때문에 투표율이 낮을 수도 있다는 말들이 많아 걱정했는데 우려와 달리 투표장에 사람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 저처럼 '나라도 먼저 투표를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나온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조금 뭉클했다"고 말했다.

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11일 오전 11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16.5%이다. 광주는 전남 24%, 전북 22.9%에 이어 20.3%로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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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11일 오전 광주 광산구 첨단2동 사전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예방을 위해 거리를 띄우고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2020.4.11/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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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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