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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하나금융硏 "코로나로 3월 항공여객수 82% ↓…항공업 구조재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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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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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항공여객수가 80% 넘게 급감한 가운데 이르면 4분기 코로나19 진정에 따른 업황 회복 전 업계 구조개편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코로나 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산업별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3월 국내 및 국제선을 합한 항공여객수는 전년 대비 82.7% 감소한 174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1997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월 주요 여행사의 패키지 송출객수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전년 대비 각각 99%, 99.2% 줄었다. 2분기 월별 예약률은 하나투어 기준으로 4월 99.6, 5월 97.6%, 6월 91.3% 감소를 나타냈다. 항공화물은 2월 긴급 재고 확보 물동량 등으로 전년 대비 2.2%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3월에는 잠정치 기준 약 34% 급감했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는 구조조정 등 자구노력을, 정부는 업계 지원을 위한 대책 발표에 나서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전체 직원의 약 20%를 감축하기로 했고, 대한항공은 외국인 조종사 무급휴가 및 부지 매각을 추진 중인 상황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빠르면 4분기 업황 회복을 예상하는 한편 이전에 구조재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항공 여객 수요는 과거 미국 9·11 테러, 글로벌 금융위기, 사스 사태 등에서 볼 수 있듯 외부 충격에 따른 일시적 수요 감소가 충격 이후 빠르게 회복되는 특징을 보였다.


마지황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수요 회복 전 국내 항공업계는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LCC 대형화 등 구조재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 지원 확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부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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