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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G20, 에너지시장 안정화 공조…감산 합의는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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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머니투데이

G20 화상회의/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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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에너지 장관들이 10일(현지시간) 국제 에너지시장 안정화를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 다만 주요 의제였던 석유 감산 합의는 불발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G20 에너지 장관들은 의장국이자 세계 최대 원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주재로 열린 화상회의에서 5시간 30분에 걸쳐 논의한 끝에 세계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고 에너지시장 안정화를 위해 공조하기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세계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고 세계 에너지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공동 정책을 고안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에너지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일부 생산국의 약속을 인지하고 있다"며 "에너지 체계를 확보하는 데 있어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석유 감산과 관련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FT는 석유시장 평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회의가 지연됐다고 전했다. 특히 영국이 석유시장 위기를 부각하지 말고 공식 성명도 어조를 완화할 것을 요청했다고 했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석유 감산 문제가 아예 제기조차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회의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비회원 산유국 연합체인 OPEC+는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을 제안했다. 전날 9시간에 걸친 OPEC+ 마라톤 회의에서 참여국 대부분이 감산에 동의했으나 멕시코가 감산량이 너무 많다고 거부하면서 합의가 불발됐다.

그러나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멕시코에 할당된 35만 배럴 중 25만 배럴 감산을 대신 떠안기로 하면서 합의 가능성이 커졌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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