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서 추방된 자국민의 송환을 거부하거나 불합리하게 지연시키는 국가에 대해서는 비자를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무부와 국토안보부에 하달한 문서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언급하면서 미국 법령을 위반한 외국인을 추방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미국에서 추방된 자국민을 송환하지 않는 국가에 대해 국토안보부가 “코로나19에 필요한 조치를 방해하거나 지연시킨 것”으로 판단할 경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7일 내 해당 국가에 대한 비자 제한 시행계획에 착수해야한다.

다만, 현재로서는 비자 제한 대상으로 언급된 나라는 없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1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이유로 새로운 출입국 규정을 시행했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적법한 출입국 절차를 거치지 않은 사람은 신속히 추방할 수 있다.

이 규정이 적용된 이후 미국 국경 관리들은 약 7000명의 멕시코 이주민을 추방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