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서 죄의 대가 받기 전에 대전시민이 표로 심판해 달라"
대전 방문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 |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미래통합당 부산·울산·경남 선거대책위원장인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대전 중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후보를 향해 11일 "권력의 하수인으로 국회의원 후보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 시장은 이날 통합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국회의원 후보인 제가 여기까지 온 것은 울산경찰청장이던 황 후보가 저지른 일을 직접 말씀드리고, 가면 속에 숨은 황 후보의 맨얼굴을 심판해 주시기를 호소하기 위함"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제가 울산시장 후보 공천을 받던 날 황운하 씨의 지휘를 받은 일부 정치경찰이 울산시장 비서실을 압수수색 하더니 선거가 끝날 때까지 기가 막히는 일을 벌였다"며 "선거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으나 제가 겪은 상황은 멀쩡한 사람을 생매장하는 정치살인, 인격살인이었다"고 말했다.
황 후보가 울산지방경찰청장 재직 당시 청와대 하명으로 김기현 당시 시장을 수사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기소된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김 전 시장은 "황 후보가 권력의 하수인으로서 저지른 죄의 대가는 법정에서 받겠지만, 그전에 대전시민이 심판해 달라"며 "청와대 하명에 의한 공작수사 혐의로 재판을 받는 사람이 중구의 얼굴이 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서 거리유세하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
박형준 공동 선대위원장은 "지난 3년간 이 정권은 국정 여러 분야에서 실정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주의에 반하는 많은 것을 했다"며 "친문 패권 세력이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나라를 만들었는데, 의회에서도 독점이 일어난다면 의회도 친문 패권 세력에 의해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미래통합당에 견제의 힘을 달라"며 "모든 지역구가 접전을 보이는 대전에서 핑크 바람을 일으킨다면 그 바람이 전국으로 퍼져 확실한 견제의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장우(동구)·이은권(중구)·이영규(서구갑)·양홍규(서구을)·장동혁(유성갑)·김소연(유성을) 후보 등 대전지역 모든 후보가 함께했다.
김 전 시장은 기자회견에 이어 은행동과 대사동 등 중구 지역 곳곳에서 이은권 후보와 거리 유세를 하며 황 후보를 비판하고 이은권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도 서구을과 유성갑 지역을 찾아 통합당에 표를 줄 것을 당부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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