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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50만명 감염됐는데…트럼프 5월 경제 정상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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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세 정점, 14일 국가재개위원회 발족"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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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오는 14일 국가재개위원회(opening our country council)를 발족하겠다"며 조만간 경제활동을 재개할 뜻을 시사했다. 이로써 5월 미국 경제 정상화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미국 경제를 재개 시기에 대한 결정이 인생에서 가장 큰 결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늦추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기업 폐쇄와 운송 제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부활절(4월12일)을 정상화 시간표로 제시했으나 환자 수가 급증하자 한발 물러선 뒤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이달 말까지 한 달 더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미국 경제 정상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경제와 증시 호황은 그가 내세우던 가장 큰 업적이었는데, 코로나19 이후 증시는 고꾸라졌고 경기침체 우려도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은 더욱 급할 수밖에 없다.

이를 반영하듯 그는 이날 브리핑 내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낙관론을 폈다. 코로나19 발생 곡선이 완만해지며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사망자 수도 6만명을 밑돌 것이란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국가재개위원회를 발족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 위원회에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외에 의사, 기업인, 주지사 등 초당적 인사들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건 당국자들은 5월 경제 정상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5월1일 전에 완화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건 바이러스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경제 정상화 시도에 선을 그었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도 "강력한 질병 감시가 이뤄지는 일부 지역은 5월 초 재개를 고려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지역은 그 범주에 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경제 활동 재개 시점은 의학적 의견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날짜를 보고 있다. 우리는 특정 날짜를 지킬 수 있길 희망하지만, 이 나라가 건강해질 것이라는 것을 알기 전까지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과는 달리 미국 확진자 수는 연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50만명이 감염돼 이 중 1만8000명 넘게 숨졌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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