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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中, ‘코로나19 백신’ 500명 대상 2차 임상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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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중국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2차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11일 남방도시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백신 개발사인 캉시눠(康希諾·CanSino) 생물 주식회사는 2차 임상시험을 위한 백신 접종 지원자 500명을 모집하고 있다.

이 백신은 중국 군사의학연구원 천웨이(陳薇) 소장이 이끄는 연구팀과 캉시눠 측이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데일리

중국 베이징시가 지난달 17일부터 올해 2월 이후 해외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핵산 검사를 실시하는 가운데,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왕징 위생서비스센터에 임시 설치된 검사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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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임상시험등록센터 홈페이지에 따르면 2차 임상시험 연구는 12일부터 시작된다. 1차 임상시험은 후베이성 우한(武漢) 지역 주민 10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2일까지 백신 접종 후 14일간 격리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당시 백신 투여량에 따라 저·중·고 3개 집단으로 지원자를 구분했는데, 투여량이 많았던 접종자에게서 고열이 발생하는 등 일부 부작용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열은 대체로 접종 후 24시간 이내에 가라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2차 임상시험에서는 고용량 투여집단을 없애고 중간 용량(250명)과 저용량(125명) 접종 및 플라시보 효과(위약 효과·125명) 집단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임상시험 지원 대상은 18~60세 사이로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는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지원자들은 2차 임상시험 기간 자택에서 머물 수 있다. 연구진이 접종 첫날과 14일과 28일째, 6개월째 되는 날 지원자의 자택을 방문해 채혈 검사 등을 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백신 임상시험은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1차에서 적은 인원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확인한 뒤 2차에서 수백명을 상대로 안전성과 효과를 관찰하고 백신 접종계획 등을 결정한다는 게 SCMP의 설명이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측은 지난달 “패스트트랙(Fast Track)으로 승인하더라도 3차 임상시험까지 마치려면 최소 3달은 걸릴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백신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중국·미국 등 세계 각국은 백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계적으로 3개의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 중이며 지난달 26일 기준 최소 52개의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 전 연구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H) 산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NIAID)와 제약사 모더나 세러퓨틱스는 지난달 16일(현지 시각)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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