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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코로나19] "또 교회 집단감염?" 서울서만 2100곳 부활절 예배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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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기독교 최대 기념일 부활절 앞두고 현장예배 전환 계획↑ 서울 2100개·충북 1269개·대구 363개 등...지자체 점검 강도 ↑

한동안 잠잠했던 집단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기독교 최대 기념일 중 하나인 부활절(12일)을 앞두고, 각 교회들이 현장예배를 계획하고 있어서다. 방역 당국과 각 지자체는 방역 비상 사태를 발령한 상태다.

11일 서울시는 오는 12일 부활절에 현장예배 계획을 밝힌 교회가 2100곳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서울시 내 전체 교회 6400여곳 중 전주 일요일인 지난 5일 현장예배를 한 곳은 1914곳이었다. 부활절인 이번 주에는 10%가량 더 늘어날 것이란 추산이다.

신도수가 많은 일부 대형 교회도 참여 인원을 제한하는 조건을 걸었지만, 현장 예배를 재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시의 우려는 더 높아졌다.

우리나라 최대 감염지인 대구시에서조차도 지역 내 교회 1377곳 중 26.4%인 363곳이 부활절 현장 예배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언론포럼(한기언)의 조사에 따르면, 헌금 납부 규모가 큰 전국 412개 교회 중 지난 5일 온라인·가정예배를 한 곳은 전체의 62.4%(257곳)였다. 그러나 이 중 61곳이 12일 부활절에는 현장예배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활절 현장예배를 계획하는 교회들이 늘자 각 지자체는 강도 높은 현장 점검을 예고한 상태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구청과 함께 현장 예배 중단을 설득하기로 했다. 부활절 당일에는 구청직원, 경찰 등과 함께 현장에 나가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하고, 신도 간 거리 유지·마스크 착용 여부 등의 감염 예방 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집회금지 명령'에도 현장예배를 강행하는 전광훈 목사의 사랑사랑제일교회에는 추가 고발을 검토 중이다.

도내 교회 2075곳 중 61%(1269곳)이 부활절 현장예배를 계획 중이라고 파악한 충청북도와 대구시도 이번 주말 특별점검에 나선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지역사회 감염 전무 추세를 공식화했지만, 경계감을 늦추면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침묵하고 있는 조용한 감염사례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더욱더 환자 감시 그리고 적극적인 진단검사 의뢰 등을 통해서 경계를 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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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tiip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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