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민주당·통합당, 총선 앞둔 마지막 주말 수도권 공략에 화력집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 김하늬 , 김상준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후보자(왼쪽)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자/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the300]4·15 총선 전 마지막 토요일인 11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모두 수도권에 집결해 총선 승리를 위한 당력을 집중했다.

지역구 '130석' 이상 확보 등 원내 제1당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민주당은 역전의 빌미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화력을 모았다. '전세 역전'을 노리는 통합당은 사실상 이번 주말 수도권 승부를 마지막 기회로 보고 당의 모든 자원을 쏟아부었다.

두 당이 모두 서울·인천·경기에 집중하는 것은 전체 253개 지역구 중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121개 지역구가 수도권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또 현재까지 접전을 펼치는 곳이 많아 수도권 승부에 따라 전체 총선 결과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정치권 분석을 보면 현재 수도권 판세는 대체적으로 민주당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하지만 선거 막판에 작은 변수에도 분위기가 급변하는 경우도 적잖은 만큼 수도권은 여야 모두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등 수도권 외곽 지역으로 흩어져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입원을 마치고 돌아와 당의 선대위 회의에 나섰던 이해찬 대표는 피로가 누적된 탓에 이날 오전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열린 '제101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식' 등 최소한의 일정을 소화했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역 인근에서 이정근,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서울 서초구갑, 서초구을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0.4.11/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대표와 함께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낙연 위원장은 출마 지역구인 종로 유세와 함께 서울 격전지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이날 정오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병원 입구 유세장을 방문해 "이수진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달라"며 "싸움하기 좋아하는 사람 뽑지 말고 일 할 준비가 된 사람을 꼭 봅아달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와 동작을에서 맞붙는 현역 국회의원인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우리 기호 1번 이수진 후보가 날마다 동작 구민 여러분께 여쭙고 있다. 일하는 국회의원이냐 싸우는 국회의원이냐"며 "이제 싸움터를 그만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이정근(서초을), 박경미(서초을) 후보 지원 유세 현장에선 1가구 1주택 실소유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 부동산 정책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저는 1가구 1주택 장기 거주자, 뾰족한 소득이 없는 분들에 대해서 과도한 세금을 물리는 것은 온당치 않고, 완화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바 있다"며 "앞으로 그것을 현실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전현희(강남을), 김한규(강남병), 김성곤(강남갑) 후보 지원에도 나섰다.

윤호중 사무총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당 내 핵심 인사 3인방도 고민정 후보(광진을)와 박성준(중성동을), 박경미(서초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 속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강조하며 집권여당과 현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인영 원내대표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각각 최대 승부처인 인천과 경기 권역을 돌며 후보들을 지원했다.

임 전 실장은 경기 단원을 김남국 후보와 용인병 정춘숙, 용인정 이탄희, 평택을 김현정 후보 유세에 함께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은 윤호중 사무총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과 함께 '강남 벨트'인 서울 광진을(고민정)·중·성동을(박성준)·서초을(박경미)·강남을(전현희)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머니투데이

[성남=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초림삼거리 분당중앙공원 입구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성남분당구 지역 후보자들의 지원연설에 참석해 미래통합당 제21대 총선 경기 성남시분당구갑 김은혜 후보자와 남동구을 성남시분당구을 김민수 후보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11. photothink@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통합당 지도부도 이날 서울·인천·경기에만 머무르며 선거 유세에 나섰다. 통합당 측에 따르면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황교안 대표의 종로 캠프에서 조찬 회동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황 대표에게 지도부 '입 단속'을 당부했다. 리더십을 발휘해 당 안팎의 잇단 '설화' 논란을 잠재워달라는 의미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진복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콕 집어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당내 지도부에 지시해서 제발 좀 쓸데없는 소리 좀 하지 말라고 하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진복) 총괄선대본부장이 n번방 관련해 정확한 확증도 없이 얘기해서 혼란만 일으키고 쓸데없이 상대방에게 빌미를 주기 때문에 가급적 입을 닫고 계시라고 해라"라며 "다른 것은 못하더라도 입을 닫음으로써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후 인천을 시작으로 수도권 지역 후보들 지원 유세에 나서 '정권 심판론'을 부각했다.

그는 배준영 인천 중구강화옹진 후보 지원 유세에서 "촛불혁명도 국민이 너무 한숨을 많이 쉬니까 저절로 꺼져버린 것 같다"며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했다. 또 "최근 문재인 대통령 행동을 보면 전화 받는데 정신이 없다. 외국 정상들이 코로나19 대처를 잘했다고 전화하니 그것만 좋아서 광고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인천 연수갑 정승연 후보, 연수을 민경욱 후보 지원 유세에선 "각계 국민들 얘기를 들어보면 대한민국 국민은 일류, 정부는 이류, 청와대는 삼류라고 한다"며 "이 사람들이 모든 핑계를 코로나로 경제가 이렇게 된 것처럼 하면서 지금까지 잘못을 덮어줄 것이란 착각에 빠져있다"고 외쳤다.

김 위원장은 오후엔 서울로 올라와 송파 지역 후보들을 격려 방문했다. 황 대표 지역구인 종로도 출격해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황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출마지인 종로 유세에 집중했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대전과 청주를 다니며 중원을 공략했다. 미래한국당은 대구를 방문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정진우 , 김하늬 , 김상준 기자 econpho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