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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영상]황교안 절박한 '큰 절'…"머리 조아리니 국민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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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드려 호소드린다.. 180석 운운 與, 견제할 힘 달라"

보수진영 일각 "개헌저지선 무너질라"…위기감 반영

CBS노컷뉴스 유동근 기자

노컷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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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머리를 조아리는 '큰 절' 유세에 나섰다. 최대 의석수가 걸린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판세에서 열세가 예측되는 상황에서 긴박감이 투영된 선거운동 방식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11일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종로 선거운동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에게 절을 하는 모습이 찍힌 복수의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10일 종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가진 기자회견 도중에도 큰 절을 한 바 있다.

황 대표는 "어제부터 국민 앞에 엎드려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 드리고 있다"며 "차가운 바닥의 온도가 온몸으로 느껴지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몸을 낮추자 지나치던 국민들께서 잠시 발길을 멈추셨고 서서 인사드릴 때 보이지 않던 신발도 보였다"며 "직장인의 닳아진 구두 밑창, 상인의 해어진 운동화를 보며 국민의 땀과 눈물이 배신당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정치의 본령을 되새기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 정치의 현 주소는 어떻느냐"며 정치와 민생을 대조했다. "국민은 없고 이념과 정권이라는 껍데기만 남았다"며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무능과 무책임으로 나라를 망친 여당이 180석을 운운한다. 그 오만함이 하늘을 찌를 기세다. 잘못이 있어도 반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 결과를 예측하며 단독 과반을 넘어 180석 가까운 목표의석을 제시한 것을 지적한 발언이다. 여권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우려를 환기시키는 한편 경각심을 통해 보수 진영의 표심을 결집하려는 포석이 깔려있다.

실제 민주당만으로 180석을 확보할 경우 통합당은 개헌저지선인 100석 미만으로 의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일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황 대표는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아픔을 함께하고 위로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기회를 주십시오. 견제할 힘을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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