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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부활절 예배' 놓고 미국 정부-교회들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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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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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부활절을 앞두고 미국에서 지역 당국과 교회들이 예배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된 플로리다주 로드니 하워드 브라운 목사와 루이지애나주 토니 스펠 목사는 종교적 자유를 강조하며 부활절 예배를 강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스펠 목사는 "사탄과 바이러스가 우리를 막지 못할 것"이라며 부활절 예배에 2000명 이상의 신도가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존 덩컨 목사도 코로나19 행정 명령으로 교회가 폐쇄됐으나 다른 곳에서 비밀리에 예배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5일 대규모 예배를 개최해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은 조지아주 교회의 목사는 "일요일마다 소환장을 받는 한이 있어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며 부활절 예배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 연방정부와 각 주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부활절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가톨릭교회와 주요 개신교 교단도 부활절 예배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주의 교회 목사와 반정부 활동가가 종교의 자유를 내세워 예배를 강행하겠다고 버티고 있는 것이다.

이에 더해 2016년 연방정부 기관을 점거하며 반정부 무장시위를 주도했던 애먼 번디가 아이다호주 자신의 목장에서 수백 명과 함께 부활절 예배를 열겠다고 해 지역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애먼 번디는 정부의 총기 규제 움직임과 국유지 무단침입 금지 등에 반대하는 운동을 하는 과격 시위를 주도하는 인물이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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