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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日 코로나19 긴급 사태 선포 후 주요 도시 신규 확진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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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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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포한 이후 도쿄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NHK 등 일본 언론은 11일 도쿄 지역에서 새로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97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일일 기준으로 가장 많았던 전날(189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흘째 최다 기록을 넘겼다.

도쿄 지역에서는 8일 144명, 9일 178명, 11명 18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기준 도쿄 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902명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일 도쿄 등 7개 지역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했다. 기간은 5월 6일까지 약 한 달 간이다.

또다른 주요 도시인 오사카의 중심부도 이날 '유령도시'를 방불케 한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사카 중심부는 평소 회사원과 쇼핑객들로 북적였지만 이날은 사람들이 거의 지나 다니지 않고 한산한 모습이다.

이날 오전 오사카 우메다역엔 출근하는 회사원들만 보일 뿐 가족 단위 행락객이나 여행객은 거의 없었다. 약사인 41세 여성은 "지하철이 비어 앉아서 출근할 수 있었다"며 "일이 끝나면 바로 집으로 귀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거리엔 "당국의 지시로 11일부터 휴업한다"는 종이가 붙었다.

60대 남성은 "어제까진 음식점들이 문을 닫지 않아 괜찮았는데 끼니를 어디서 챙겨야 할지 난감하다"고 난색을 표했다.

젊은이들과 관광객으로 붐볐던 신사이바시 '아메리카 마을'도 오전 인적이 드물어 조용했다. 이 곳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70대 여성은 "봄은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시기이지만 사람들이 계속 줄고 있다"며 "지금은 마치 유령도시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에서 체온이 37.5도 이상의 발열이 4일 넘게 계속되고 있는 사람이 전체의 0.11%인 약 2만7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NHK 방송이 지난 10일 밤 보도한 바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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