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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전남 투표율 최고·대구 최저···반색하는 與 vs 당일 집결 기대하는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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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 역대 최고치 26.69%

전남·전북 투표율 가장 높아

민주당 "나라다운 나라 열망하는 국민 의지 반영"

통합당 "정권 심판 민심 반영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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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26.69%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권 지지세가 강한 호남의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온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부의 독선을 견제하려는 심리가 지지층을 투표소로 끌어냈다며 정반대의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1일 제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26.69%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0∼11일 이틀간 사전투표의 누적 투표율로, 2014년 지방선거에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이래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전남의 투표율이 35.77%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34.75%로 뒤를 이었다. 또한 세종 32.37%, 광주 32.18%, 강원 28.75%, 경북 28.70%, 경남 27.59%, 서울 27.29%, 대전 26.93%, 충북 26.71%, 울산 25.97%, 부산 25.52%, 충남 25.31%, 인천 24.73%, 제주 24.65%, 경기 23.88% 순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23.5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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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일반적으로 높은 투표율이 유리하다고 여기며, 특히 전남·전북·광주 등 호남 투표율이 전국 평균이나 영남보다 높은 점에 주목한다.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높게 평가하는 여권 지지층과 무당층이 문재인 정부와 집권당에 힘을 실어주고자 대거 참여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근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역대 최고인 이번 사전투표율은 코로나19국난 극복,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를 열망하는 국민의 뜨거운 의지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도 종로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반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부의 3년간의 실정을 심판하기 위한 ‘분노 투표자’가 대거 몰린 것이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린 원동력이라고 보고 역시 높은 투표율을 반기고 있다. 그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샤이 보수’가 호남의 높은 투표율에 위기를 느껴 선거 당일 집결할 가능성도 있다는 기대도 품고 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종로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애국시민들이 이번 총선을 문재인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는 총선으로 생각하고 많이 모여 힘을 보탠 것으로 안다”며 “그걸 보면서 반대 세력도 모이는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윤선 통합당 선대위 상근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180석 확보를 운운하는 민주당의 오만을 심판하겠다는 민심이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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