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당중앙위·국무위·내각 ‘공동결정서’ 채택
코로나19는 “투쟁과 전진 장애 조성 조건” 규정
연말 노동당 7기5차 회의 결정 하향 조정한 듯
김여정, 당 정치국 후보위원 복귀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11일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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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를 소집해 장기화하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우리의 투쟁과 전진에 장애를 조성하는 조건”으로 규정하고, 지난해 연말 노동당 중앙위 7기5차 전원회의에서 결정한 “일부 정책적 과업들을 조정·변경”했다고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11일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 정치국회의를 주재했으며 “당 중앙위, 국무위원회, 내각 공동결정서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에 대처하여 우리 인민의 생명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을 더욱 철저히 세울데 대하여’를 채택했다”고 <노동신문>은 1면 전면 기사로 보도했다. 공동결정서에는 “국가적인 비상방역사업을 계속 강화해나가며 올해 경제건설과 국방력 강화 사업, 인민생활안정을 위한 구체적 목표들”과 “당, 정권기관, 근로단체, 무력기관을 비롯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의 투쟁과업과 방도가 밝혀져 있다”고 전했다.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로 진행된 조선노동당 정치국 회의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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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정치국회의에서 공동결정서를 채택하여, 중요하고도 새로운 정책들과 과업들을 제시한데 맞게 각급 당조직과 간부, 당원들이 거세찬 혁명 열풍을 일으켜나갈 데 대하여 강조하시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노동신문>은 “정치국 회의에서는 현시기 우리 혁명 앞에 나선 중요한 문제들을 제때에 정확히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전해, 코로나19의 새계적 대휴행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고려해 지난해 연말 노동당 중앙위 7기5차 전원회의에서 결정한 목표치의 ‘현실화’, 곧 하향 조정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번 노동당 정치국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2017년 10월 노동당 중앙위 7기2차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 오른 적이 있어, 이번 ‘정치국 후보위원 보선’은 지난해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무산 이후 해임됐다가 복귀한 것일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보선된 사실을 전한 <노동신문> 3면 ‘공보’. <노동신문> 갈무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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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외무상에 오른 리선권은 정치국 후보위원과 당 중앙위원회 올랐다. 가파른 상승세인데, 정치국 정위원이던 전임 리용호 외무상보다 아직은 위상이 낮다.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은 정치국 정위원에 올랐다.
이번 정치국회의에서는 ‘최고인민회의 14기 3차 회의에 제출할 간부문제’와 ‘2020년 국가예산’을 의제로 다뤄, 최고인민회의 14기3차 회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최고인민회의 14기3차 회의는 애초 10일 열린다고 예고됐던 터라, 연기 개최되는 셈이다. <노동신문> 등 북쪽 매체는 최고인민회의 개최 일자 조정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 연대를 시찰했다고 12일 <노동신문>이 2면에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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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정은 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 사단 추격습격기 연대’를 시찰하고 “공중목표를 추격·포착·소멸하는 공중전투훈련”을 지켜보고는 “커다란 만족”을 표했다고 <노동신문>이 12일치 2면으로 보도했다. 정확한 훈련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김 위원장의 복장이 10일 보도된 ‘박격포 사격훈련’ 현지지도 때와 같은 점에 비춰 정치국회의 이전으로 추정된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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