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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8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전망…하반기 증시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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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효과·소비수요 확대 전망

상반기 채권시장 강보합 예상"

아시아투데이

(왼쪽부터)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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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서윤 기자 = 국내 8대 증권사(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신한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정책효과와 소비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최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간담회(유선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외 증시 현황을 분석하고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의견을 확인했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이 개발될 때까지는 ‘보건위기 vs. 경제위기’ 간 상충 문제가 계속되면서 완전한 정상화는 어려울 것”이라며 “코로나19 양상과 경제적 충격의 복원 강도에 따라 증시 향방도 달라질 수 있어 상승·하강 기조를 예단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블랙스완(Black swan·코로나)이 리노(Rhino·부채위기)를 소환한 형국”이라며 “만일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 부채위험이 커지는 것은 물론 내년 이후 회복 양상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것”이라고 평가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로 올해 상반기 기업이익은 큰 폭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하반기부터는 억압된 수요(pent-up demand), 정부의 유동성 공급영향 등으로 기업이익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하고 주식시장도 완만한 상승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3년간 증시 전망에 대해 “국내 상장회사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2% 중반을 유지하고 있어 주가의 하방경직성은 어느 정도 확보됐다”며 “지수 전체적으로는 큰 폭 상승보다는 일정 수준 범위 내에서의 박스권 등락 예상한다”고 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로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코로나19 이후 회복단계에서는 유동성 공급에 따른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 대해선 상반기 강보합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신용시장 경색에 대응하기 위한 연준의 CPFF(기업어음매입기구) 규모 확대 등 추가 완화가 예상된다”며 “이에 한국 역시 4월에는 기준금리가 동결되겠으나 국채매입규모는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펀더멘털 영향을 확인하며 변동성 연장 예상된다”며 “하반기는 누적된 정책효과와 이연(移延) 소비가 나타나며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피 연간 밴드를 1400∼2000pt로 예상했다. 1400pt는 감익을 반영한 저점 수준이고 2000pt는 급락 이전 지지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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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신동준·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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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준·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름이 되면서 코로나19 확산이 느려지고 5G 중심의 투자 사이클이 재개할 전망”이라며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엔 이연 수요가 기대되며 새로운 환경의 기회를 찾는 기업들의 투자가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기업이익 하향과 올겨울 재확산 가능성은 부담요인”이라고 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코로나19 진정 여부가 향후 증시의 핵심 변수라고 봤다. 윤 센터장은 “코로나19 확산 완화 시 글로벌 통화완화와 재정부양책을 바탕으로 경제활동이 조기에 정상화될 것”이라며 “2분기 내에 백신 개발이나 재정부양책이 부각될 경우 증시 환경도 우호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2020년 2분기 코스피는 실물경제지표와 기업이익 악화로 W자형 횡보 국면을 보이다가 하반기 이후 기저효과와 정책효과를 기반으로 유동성 장세 진입하며 본격적인 회복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경제 하반기까지 마이너스 성장 장기화 시 25bp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코스피 기업이익은 60조원으로 전년(73조원) 대비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실적 정상화 확인시, 증시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반으로 복원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는 침체 국면에 진입했으나 역사상 가장 짧고 굵은 침체일 가능성이 높다”며 “각국의 대규모 경기부양 효과로 하반기 이후 실물경기 정상화에 따라 주식시장 회복이 빠를 것이고 경기와 주식시장 장기침체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간담회 주재를 맡은 이창화 금투협 증·선물 부문대표는 “우리 경제와 기업의 기초체력은 탄탄하다”며 “코로나19 사태로 투자심리 불안이 일어나지 않도록 공정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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