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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톈진에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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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호남향우회 주최

톈진 거주 한국인 50여명 참석

"끝나지 않은 5·18" 동영상 시청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 수도 베이징 인근 톈진(天津)시의 웨스턴 호텔 5층 회의실에서 18일 오후 6시30분 5·18 민주화운동 44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톈진호남향우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톈진에 거주하는 한국인 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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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톈진 웨스턴 호텔에서 열린 5·18 민주화 운동 44주년 기념식./톈진호남향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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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끝나지 않은 5·18'이라는 제목의 동영상 시청으로 시작됐다. 이어 국민의례 후 톈진호남향우회 이근형 회장이 인사말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의 과정과 의의를 설명했다.

"5·18 민주화운동이 세계적으로 알려질 수 있었던 것은 영화 '택시운전사'로 잘 알려진 독일기자 힌츠페터를 비롯한 해외 기자들 덕분이었다. 하지만 더 깊게 살펴보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끊임 없이 광주의 참상을 알리고자 했던 수많은 해외동포들이 있었기에 '지금-여기'의 '5·18'이 있다고 생각한다.

1980년 당시 일본 방송을 통해 경악스런 상황을 접한 재일교포들은 소식지인 '민족시보'를 통해 광주 상황을 자세하게 알렸다. 또 재일교포 등이 주축이 돼 일본에서 연일 5·18을 알렸다. 광주를 돕자는 집회도 열었다. 광주의 소식을 접한 미국 교포들 역시 울분에 찬 마음으로 행동에 나섰다. 미국 유학생들과 재미동포 600여 명은 시카고 시내에 모여 군부의 만행을 규탄하는 집회도 가졌다. 1981년 전두환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역시 교포들의 격렬한 반대시위가 있었다.

5·18 직후 당시 서베를린의 가장 번화가인 쿠담에서는 '재독교포 광주시민 연대집회'가 열렸다. 400여 명이 참가해 가두행진을 펼쳤다. 독일에 있던 파독 광부, 간호사, 유학생 등이 주축이 돼 집회를 열고 광주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가졌다. 1980년 광주를 돕고자 모였던 독일교포들은 1981년부터 매년 '재유럽오월민중제' 행사를 계속해오고 있다.

전두환, 노태우가 권력을 잡고 있던 군부정권 시절에 5·18을 알리고, 광주를 돕는다는 것은 신변의 위협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그 어려움 속에서도 해외동포들은 5·18의 진실을 알렸다. 이외에도 수많은 타국에서 5·18을 알렸다. 지금도 알리고 있는 해외동포분들이 계신다. 현재의 5·18이 있기까지 수많은 분들의 헌신과 역할이 있었다"

이 회장은 이어 "2024년 올해는 5·18기념재단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저희는 앞으로도 해외동포들의 5·18을 알리는 활동을 적극 지지할 것이다. 연대도 것이다. 오늘은 호남향우회가 주관해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으나 향후에는 지역모임이 아닌 조금 더 확대된 행사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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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44주년 기념식을 가진 톈진호남향우회 회원들과 톈진 한국인 교민들/톈진호남향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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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관련 동영상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의 유래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 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기념식 후에는 참가자들이 만찬을 통해 소통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가한 정천수 전 호남향우회 회장과 교민 박준씨는 5·18 당시의 기억을 참가자들과 나눴다. 또 톈진한국국제학교 역사 정 모 교사는 "오늘 행사장에서 느낀 점이 많다. 학생들에게 현대사에 대해 잘 가르쳐야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톈진교민 최운호씨, 박홍희 톈진한국인상(회) 고문, 톈진충청향우회 이기수 회장의 후원과 협찬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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