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코로나19 대응 회의도 주재
김여정, 정치국 복귀 '2인자' 굳혀
코로나 확산에 '경제계획 하향조정'
10일 예정 '최고인민회의'는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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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지켜본 항공군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하며 군사행보를 또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기존 경제계획도 수정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내부결속을 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하며 ‘권력 2인자’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김 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찰에서 전투기들의 출격 준비 상태와 서부지구 영공방어임무 수행정형을 파악한 뒤 추격습격기연대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최우수 비행사들과 만나 담화도 나눴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의 믿음직한 하늘 초병들은 언제든지 명령만 내리면 출격할 수 있게 준비돼 있다는 것을 과시했다”고 칭찬했다. 조선중앙TV 화면에 따르면 김 제1부부장도 이날 시찰에 동행했다.
특히 이날 조선중앙TV가 공개한 화면에는 전투기 옆면에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주체77(1988)년 8월17일,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주체 77(1988)년 8월17일, 주체97(2008)년 12월27일 보아주신 비행기’라는 문구가 쓰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전투기가 최소한 32년이 넘은 기종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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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한은 지난 1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김 위원장의 사회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북한은 특히 지난해 12월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사업에서 일부 정책적 과업들을 조정 변경할 데 대한 대책적 문제들’을 핵심 논의 주제로 올렸다. 지난 전원회의에서 달성이 불투명한 기존 5개년경제발전전략 대신 ‘10대 전망 목표’를 세우겠다고 밝힌 데 이어 경제정책을 또 수정 검토한 것이다. 10일 개최하기로 예고됐던 최고인민회의 제14기 3차 회의는 연기했다.
김 제1부부장은 이 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됐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4월 초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해임됐다가 자리에 복귀했다.
통신은 “비루스(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불가능하며 이 같은 환경은 우리의 투쟁과 전진에도 일정한 장애를 조성하는 조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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