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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접경지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6개월 만에 500건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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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울타리 안에서 상호감염 추정

남북 접경지역 야생 멧돼지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건수가 6개월 만에 500건을 넘어섰다.

이달 들어서는 강원 양구·고성지역에서도 발생하는 등 ASF 발생지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12일 ASF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내 멧돼지에서 ASF가 확진된 사례는 모두 51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 500건을 넘어선 이후에도 계속 확진이 나오고 있다. 야생 멧돼지의 ASF 확진 건수가 500건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0월3일 경기 연천군 신서면 비무장지대(DMZ) 안의 멧돼지 사체가 처음으로 ASF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시·군별 야생멧돼지 ASF 확진 건수는 화천군 203건, 연천군 196건, 파주시 89건, 철원군 27건, 양구군 2건, 고성군 1건 등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화천·연천·파주·철원지역에서 발생하던 ASF가 이달 들어서는 강원 양구와 고성 등에서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양구에서는 지난 1일, 고성에서는 지난 3일 각각 ASF 확진 사례가 나왔다.

ASF는 올해 들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초 이후 12월 말까지 약 3개월 동안 ASF 확진 사례는 56건에 그쳤으나 이후 3개월간 확진은 460건 이상 나왔다.

이처럼 ASF가 단기간에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정부가 ASF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설치한 광역울타리 안에서 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다른 멧돼지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른바 ‘상호감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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