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막말’ 논란으로 윤리위에 회부된 차명진 미래통합당 부천시병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0.4.10/뉴스1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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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가 13일 세월호 유족에 관한 원색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를 만장일치로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통합당 최고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차 후보에 대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황교안 대표와 이준석·신보라·김영환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고, 다른 최고위원들은 영상통화나 전화통화로 동의 의사를 표시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마음을 아프게 하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명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는 사람에게 자제하도록 기회를 줬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그런 발언을 한 부분에 대해서 최고위가 심각하고 중요하게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처리했다”며 “영상통화를 하지 못한 다른 최고위원들도 통화로는 동의의사를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차 후보는 TV토론회에서 ‘세월호 텐트’를 언급하며 원색적 발언을 해 지난 10일 윤리위에서 제명보다 낮은 ‘탈당 권유’ 징계를 받았다. 그럼에도 차 후보는 11일 오후 페이스북에 ‘현수막 ○○○’이라는 게시물을 올려 거듭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차 후보에 대한 제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빠른 시간 안에 윤리위원회 없이 최고위원회의를 열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당헌당규상 최고위 단독 제명이 가능할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를 마쳤다고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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