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천 서구 초은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코로나19 대응 원격교육을 위한 수업 영상을 녹화하고 있다. / 사진=인천=이기범 기자 leek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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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당국이 오는 16일 2단계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원격수업과 EBS온라인클래스·e학습터 등 인프라 보완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전국 중·고 1~2학년과 초등 4~6학년 312만명이 개학에 돌입하면 지난주 개학을 시작한 중3·고3을 모두 포함해 총 398만명의 학생들이 정상 학사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당국은 2단계 온라인 개학을 무사히 마친 후 코로나19 확산 추이 등을 종합 검토해 4월말 등교수업 병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3일 '원격학습 진행상황 및 2단계 온라인 개학 대비 학습관리시스템 합동점검회의' 관련 영상브리핑에서 "우선 2단계 원격수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향후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학사운영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EBS(한국교육방송공사)를 방문해 EBS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 접속자 증가로 발생할 수 있는 접속장애 등에 대비한 사전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EBS의 경우 중3·고3 온라인 개학 첫날인 지난 9일 오전 10시 접속자수가 23만1699명이었지만 13일 같은 시각 25만1048명으로 증가했다. 약 400만명 가까운 학생들이 일제히 수업을 듣는 16일 이후에는 사용자수가 최소 3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사용자 트래픽의 일시적 증가로 인한 EBS온라인클래스 로그인 장애나 교사 제작 강의 업로드 지연 등 문제가 선결 과제다. 당국은 여러 시나리오를 가정해 서버증설 등 기술적 해결방안을 즉각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일일 50명 이하로 일주일째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4월말부터 등교수업 병행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국은 이에 확진자수 추이뿐 아니라 감염병 전문가의 의견, 학교와 학부모의 여론, 학사일정 소화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단순히 기계적으로 확진자수가 줄었다고 해서 등교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을 내리기 굉장히 어렵다"며 "아이들이 학교에 발을 디뎌도 된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정말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격수업과 등교개학을 병행할지, 병행한다면 방식은 어떻게 할지 여부는 등교가능 여부가 결정되고 난 이후에 검토할 문제"라며 "다만 지역별로 등교에 차등를 두는 방안은 학사운영 편차를 초래할 수 있고 대입 입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우선 고려 대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 차관도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든 데에 학교가 개학을 연기하고 온라인 원격수업을 진행한 부분이 긍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있다"며 "싱가포르 등 해외 사례도 예의주시하고 있고 위험 상황이 어떤지를 종합적으로 살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희은 기자 gorg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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