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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8 (수)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등교수업 전환 논의…싱가포르 재확산 못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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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임찬영 기자] [방역당국 신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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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인천 서구 초은고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코로나19 대응 수업 영상을 녹화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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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발생수가 하루 평균 50명 이하로 줄어들면서 전국 초중고의 ‘등교수업’ 전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교육당국은 이르면 이번 주 중 ‘등교수업 전환’에서부터 ‘온라인 및 등교수업 병행’, ‘1학기 전체 온라인 수업 유지’ 등 여러 선택지를 놓고 보건당국과 협의에 돌입할 전망이다.


    “확진자 수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줄어…이번주 등교시기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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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개학한 중3·고3 86만명에 이어 오는 16일 중·고 1~2학년생과 초등 4~6학년 312만명이 온라인 개학에 들어간다. 다음주 20일 초등 1~3학년의 온라인 개학까지 이뤄지면 초중고 전 학년이 원격수업과 EBS 강의, 교사 자체 제작 강의 등으로 교과과정을 소화하게 된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학 연기 등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세는 점차 수그러들고 있다. 신규 확진자수 추이는 △지난 6일과 7일에 각 47명 △8일 53명 △9일 39명 △10일 27명 △11일 30명 △12일 32명으로 50명 이하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당국은 이번 주부터 등교 시기를 결정하는 논의에 돌입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당초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세를 보인다는 가정 하에 ‘4월말 등교수업’ 전환을 염두에 뒀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7일 대전 괴정고를 방문한 자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 이하로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학생들 “등교 지지” 교사·전문가 “아직 일러”

    학생들은 ‘등교 검토’를 반기는 분위기다.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는 이모양(18)은 “오늘 아침만 해도 EBS 온라인 수업의 접속이 불안정해 수업을 듣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온라인 수업은 집중이나 효율이 전혀 나오지 않는 등 많은 불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으로서 온라인 개학의 불편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등교 결정을 지지한다”며 “하루 빨리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올해 고등학생이 된 전모양(16)도 “사교육을 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등교를 고려해 줬으면 좋겠다”며 “온라인 수업은 선생님이 학생들을 하나하나 지도할 수 없어 학습 능률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교사와 전문가 등은 현 상황에서 등교 병행은 현장 상황과 맞지 않는 섣부른 판단이라고 지적한다. 학부모들의 입장도 대체로 비슷하다.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권모씨(26)는 “학교는 다수의 인원이 밀집하는 공간이라 바이러스에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며 “안전을 우선으로 한다면 온라인 수업을 지속하고 등교를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병상 등 의료 기관이 충분히 확보된 상황까지는 개교를 미뤄야 한다”며 “질병관리본부에서도 말했지만 지금 상황에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등교 수업에 부정적…개학 후 확진자 증가세 싱가포르 반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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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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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역당국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고 학생들의 등교가 재개되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로 전환할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이다. 앞서 싱가포르의 섣부른 등교 개학 결정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어진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역 모범국’으로 꼽힌 싱가포르는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자 조기 등교 개학을 강행했다 .하지만 유치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2주 만에 개학 결정을 철회, 거센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12일 기준 인구 585만명 싱가포르의 하루 확진자수는 사흘째 200~300명에 육박한다.

    당국은 △원격수업을 이어가되 지필고사만 등교해서 치르는 방안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번갈아 병행하는 방안 △지역과 학년에 따라 등교시점에 차등을 두는 방안 △한 학기 전체를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는 방안 △‘9월 학기제’를 도입하는 방안 등 여러가지 대안을 놓고 내부 검토 중이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등교수업 재개는 단순히 확진자수나 추세만을 보는 게 아니라 감염병 전문가 의견과 시도교육청·학교의 입장, 학사일정, 국민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아이들이 학교에 발 디뎌도 된다고 판단하는 시기는 굉장히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희은 기자 gorgon@mt.co.kr,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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