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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4일 "이날 오전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적인 군사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한미정보당국은 관련사항을 정밀 분석중에 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초대형 방사포'를 동해상으로 발사한 지 16일 만에 또다시발사체를 발사했다. 올해 들어 5번째 발사다.
이번 발사체가 순항미사일이라면 북한이 지난 2015년에 선보인 Kh-35 대함 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Kh-35 대함 미사일은 러시아가 1990년대에 개발한 대함미사일을 본떠 만들었다. Kh-35는 최대 음속의 0.8배로 전파 교란도 거의 받지 않고 최대 130km 밖의 함정을 추적해 파괴할 수 있다. 최대 사거리도 스틱스 함대함 미사일(최대 사거리 80km)보다 50km 더 길다. 특히 바다 위 15m의 초저고도로 비행하다 표적이 가까워지면 고도를 더 낮춰 기습공격을 하기 때문에 레이더로 탐지해 요격하기 힘들다. 북한은 Kh-35를 직접 도입 또는 제3국을 통해 입수해 분해, 재조립하는 '역설계'를 거쳐 독자 모델을 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2015년 공개할 당시에는 미사일 발사를 북한 신형 함정(300t급ㆍ추정)에서 실시됐다. 북한이 신형함정을 최초로 공개한 셈이다. 이 함정은 최대 시속 90km로 항해할 수 있고 레이더에 잘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형상으로 설계됐다.
이후 북한은 2017년 에도 지대함 순항 미사일 KH-35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 북한이 지난 2015년 이를 발사했을 땐 100km를 날아갔는데 2년여만에 사거리를 200km까지 늘렸다. 북한은 그해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지대함 미사일 발사관 4개를 갖춘 궤도차량형을 공개한 바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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