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측 “6일 이후 동선 알려달라고 해서” / 대구시 “의견 갈리는 부분은 경찰수사에서”
지난 13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흥동 대구 스타디움 몰에서 대구·경북 신천지 코로나 소상공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인단이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
신천지예수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31번 확진자와 관련한 의혹에 반박했다.
앞서 지난 13일 대구시가 31번 확진자가 동선과 관련해 허위 진술을 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힌것에 신천지측이 해명한 것이다.
14일 신천지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나온 대구시의 행정조사 결과를 조목조목 짚으며 해명했다.
우선 이들은 31번 확진자의 집회소 방문과 관련해 “당사자에게 확인해보니 지난 2월 18일 양성 판정 직후 역학 조사관이 ‘2월 6일 이후 동선을 알려달라’고 요청해 있는 그대로 진술했을 뿐”이라며 “허위로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시에 따르면 31번 확진자는 지난 2월 5일에 교회 8층과 9층을 다녀갔다.
또 “이후 청도대남병원 이슈가 발생하면서 역학 조사관이 추가로 31번 확진자에게 1월 중순 이후 동선 확인 요청을 했고 그때 2월 5일 집회 사실을 알렸다”며 “이 사실은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브리핑에서 이미 확인한 사항이라고 발표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만희 총회장이 지난 1월 16일 대구집회소, 17일 청도를 방문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방역 관점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질본이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집회소 시설 현황 제출이 늦은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 2월 22일 제출한 자료는 올해 1월 말 기준 집회소, 사무실, 선교센터 등 주요 시설”이라며 “부동산은 엑셀 파일로 관리하는데 31번 확진자가 발생한 2월 18일 이후 사무실 폐쇄로 토지, 창고, 사택, 기숙사, 개인 소유 시설 등 부가 시설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려 지난달 1일에야 20곳을 추가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신천지 측 반박에 대구시는 같은 날 “CCTV를 통해 확인한 것은 31번 확진자의 5일 추가방문 사실과 16일 다른 층에 간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며 “의견이 갈리는 부분은 경찰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2월 5일에 31번 확진자가 교회 8층과 9층을 다녀간 사실과 16일 교회 방문과 관련 7층도 방문한 부분을 확인했다. 이러한 내용은 당초 31번 확진자의 진술에는 포함되지 않은 부분이었다.
또한 지난 1월 16일 이만희 총회장이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고, 1월 17일에는 경북 청도를 다녀갔다고 시는 밝혔다.
한편 대구·경북 신천지 코로나 소상공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인단은 지난 13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흥동 대구 스타디움 몰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신천지 교회를 상대로 매출 감소·정신적 위로금 포함 100억 원대의 피해 보상을 청구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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