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연구원, 판세분석업무 일절 안해…보수 결집 위한 전략 의심"
투표 여론조사 (CG) |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정치권에는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에서 분석했다는 판세 분석 자료가 퍼졌으나, 민주당은 이런 자료를 만든 적이 없다며 부인하면서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이날 정치권에 퍼진 '비보도용 민주연구원 판세'라는 제목의 엑셀 파일에는 전국 253개 지역구의 상황을 담은 분석 자료가 담겨있다.
이 자료는 민주당은 서울 종로와 광진을, 동작을 등 155곳에서 '우세'이고 미래통합당은 부산 부산진을, 경기 동두천·연천 등 44곳에서 '우세'인 것으로 분석했다.
'혼전' 지역은 54곳이며, 서울 용산, 부산 사상 등 26은 민주당의 '경합 우세'인 것으로 분류해 사실상 민주당의 '압승'을 점쳤다. 특히 서울 지역에서는 통합당이 우세인 곳이 전무한 것으로 정리했다.
자료 아랫부분에는 "최대 예상은 민주당 155석 우세, 26석 경합 우세로 개헌선 확보 가능, 최소 예상은 지역구 133석 이상 가능해 비례대표(열린민주 포함)까지 과반은 넘을 듯"이라고 적혀있다.
이어 "통합당 44석 당선권, 53석 경합 혼전으로 이변이 나더라도 지역구에서 110석을 넘지는 못할 듯"이라고 썼고, "기타 정당은 지역구에서 정의당 1석, 무소속 4석, 민생당 1∼2석 이상 힘들어 총 10석 미만"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료가 퍼지자 민주당 현근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브리핑 자료를 내고 "지금 정체가 의심되는 사람들에 의해 민주연구원발(發) 총선 예측 자료가 돌고 있다"며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현 대변인은 "연구원은 여론조사 기능을 당 전략기획국으로 이관했으며 총선 관련 판세 분석 업무를 일절 맡고 있지 않다"며 "따라서 지금 유포되는 자료는 연구원을 참칭한 나쁜 속셈의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여당 압승 위기론'을 퍼뜨려 보수층을 결집하고 민주당 지지층 투표율을 낮추려는 전략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연구원에서 이런 자료를 만든 적이 없고, 연구원이 아닌 당 어디에서도 만든 적이 없다"며 "우리 당의 자료 형식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charg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