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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180석 거대 여당 탄생

유시민 “180석 발언 보수에 빌미 줘, 민주당 비판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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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석 저의 의심” 양정철 발언에

손혜원 “양정철급이 총을 겨누나”

4·15 총선 하루 전인 14일에도 손혜원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의 ‘양정철 때리기’가 이어졌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범진보 쪽에서 유시민 이사장에게 총을 겨눌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며 “(양정철 원장에게)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향해 “많이 컸다”고 한 것에 대해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이다.

앞서 양 원장은 유 이사장이 “범진보 180석 확보가 가능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과 관련, “우리가 다 이긴 것처럼 의석수를 예상하며 호언하는 사람들의 저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손 최고위원은 “몸을 불사르면서 민주시민들 옆에 있었던 유시민 이사장은 전혀 급이 다르다”며 “양정철 원장급으로 유시민 이사장에게 (저의가 의심된다는)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많이 컸다’는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비례 정당 득표 경쟁을 하는 열린민주당을 민주당이 냉대한 것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손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에) 많이 맞고 거의 짓밟혔다”면서도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더불어민주당의 손짓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이날 알릴레오 방송에서 ‘범여권 180석 발언’과 관련, “보수 쪽에서 악용할 빌미를 준 것이 현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비판한 것을 다 받아들인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큰 흐름에서 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공룡 여당 견제를 위한) 최소한의 의석을 달라는 것이 ‘언더독’ 전략”이라며 “때마침 제가 ‘범진보가 180석이 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박형준 통합당 선대위원장이 맨 먼저 발언을 낚아챘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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