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15일(현지 시간) 넷플릭스가 콘텐트 공룡 디즈니의 시가총액을 제쳤다. [AFP=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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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이 디즈니를 제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스트리밍(OTT) 업체들의 주가가 미국 증시 역대 최고치를 찍으면서다. 코로나를 계기로 창업 23년째 넷플릭스가 미국 대표 100년 기업 디즈니를 넘어서게 된 것이다.
15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 버라이어티는 이날 “넷플릭스 주가가 3.2% 오른 주당 426.75달러(약 52만원)로 장을 마감했다. 넷플릭스 현재 시가총액은 1873억 달러로, 디즈니의 1866억 달러를 약간 넘어섰다”면서 “이 미디어 재벌(디즈니)의 주가는 이날 큰 폭의 시장 하락세 속에 2.5% 내려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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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2년 전 처음 장중 디즈니 제쳐
넷플릭스는 2018년 5월 24일에도 사상 처음 장중 디즈니를 제치고 엔터테인먼트 업종 시가총액 1위에 올랐지만, 종가 기준으론 디즈니가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지켰다. 지금껏 넷플릭스 사상 최고 종가는 2018년 7월 9일 418.97달러였다.
16일 한국 넷플릭스 홈페이지에 인기 콘텐트 순위가 올라있다.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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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넷플릭스의 몸값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의 격리 조치가 장기화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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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1분기 구독자 700만 이상 늘 것
넷플릭스는 내주 화요일(21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시기 증가한 구독자 수가 애초 예측했던 700만보다 더 많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재무 전략기업 코웬&CO는 1분기 넷플릭스 신규 구독자 수를 전 세계 710만 명으로 추산했다. 투자조사회사 피보탈 리서치 그룹은 이보다 많은 845만명에 이를 것이라 내다봤다. 주식 분석가 제프리 월로다르차크는 “코로나19의 비극이 넷플릭스의 전 세계 소비자에 대한 직접적인 지배력을 부분적으로 강화시키고 있다”면서 “거대하고 증가하는 구독자 수에 기반한 넷플릭스의 콘텐트 투자 증가도 이에 한몫한다”고 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기간 스트리밍이 붐을 이루며 올 3월 미국에서 OTT 시청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109% 더 늘었다.
OTT 경쟁 치열…훌루는 '기생충' 독점·무료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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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OTT들의 가입자 유치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일주일에서 한 달가량 무료 체험 기간을 주는 것은 기본이다. 디즈니 계열 OTT 훌루는 아카데미 4관왕의 화제작 ‘기생충’을 독점 무료 체험 목록에 올렸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애플TV 등도 공짜 콘텐트 제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캐나다 등에서 론칭한 OTT 디즈니플러스도 가족 친화적인 콘텐트로 서유럽‧인도 등 서비스 지역을 넓히며 전세계 유료 가입자가 5000만명을 돌파했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아마존의 주가는 14‧15일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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