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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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18년 만에 최저치 수준에서 제자리 걸음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따른 전세계 석유 수요 급감에도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소규모에 그친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과 같은 배럴당 19.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002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이날 밤 9시13분 현재 배럴당 44센트(1.6%) 오른 28.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OPEC(석유수출국기구)은 보고서를 통해 4월 전세계에서 일평균 2000만 배럴의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기존 전세계 석유 수요인 약 1억배럴의 20%에 해당하는 양이다.
앞서 IEA(국제에너지기구)는 4월 전세계 원유 수요가 일평균 290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과 러시아 등 10개 비OPEC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는 지난 12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내렸다. 이날 오후 4시19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6.80달러(0.39%) 하락한 1733.40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강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64% 오른 100.10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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