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운영자 조주빈을 도와 성 착취물 제작·유포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부따' 강훈이 17일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검찰이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조주빈(24)의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는 '부따' 강훈(19)을 구속 송치 당일부터 조사하고 있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강훈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강훈은 '박사방'에서 참여자들을 모집·관리하고 범죄 수익금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강훈은 조주빈과 박사방의 수익을 나누거나 공동 운영한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강훈에게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강훈은 통상적은 구속 피의자 일정에 따라 오전 중에는 인권감독관을 면담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면담은 화상으로 진행됐다.

강훈을 이날 조사를 마친 뒤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2주간 독방에 격리 수용된다.

TF은 이르면 이날 변호사 등 외부위원과 부장검사, 사무국장 등 내부위원으로 구성된 '형사사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강훈의 신상정보와 일부 수사상황을 기소 전이라도 공개할지 논의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조주빈이 구속송치된 지난달 25일에도 곧장 심의위원회를 열고 수사상황 일부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강훈은 이날 오전 송치 과정에서 포토라인에 섰다. 강훈은 "죄송하다. 정말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강훈은 '혐의를 인정하냐', '신상공개가 부당하다 생각하냐', '조주빈과 범죄 공모 여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