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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180석 거대 여당 탄생

유시민 "'180석 발언' 때문에 낙선한 분들께 미안, 평론 그만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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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머니투데이

(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7일 오후 울산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어떤 시민으로 살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19.12.7/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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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정치 비평가로서의 은퇴를 선언하며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마지막 방송을 했다. 이 이사장은 '범진보 180석' 발언 관련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총선 국면에서 했던 자신의 180석 발언을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 비판에 대해 받아들여야 한다. 책임질 수 없는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등 당내 인사들이 언론을 통해 유 이사장의 '180석 발언' 때문에 "조금은 손해를 봤다"고 지적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앞서 유 이사장은 4·15 총선을 앞두고 지난 10일 '알릴레오' 방송에서 "범진보가 180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미래통합당에서 "오만하다"고 공격하면서 민주당은 여당 압승론에 대한 역풍 차단에 애썼다.

유 이사장은 그러면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김영춘(부산 부산진구갑), 박수현(공주·부여·청양), 남영희(인천 동구·미추홀을) 후보를 향해 사과했다.

그는 "낙선한 후보자들이 제 발언을 통합당에서 이용했던 것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느꼈다면 (비판을) 받아들여야 한다 본다. 다툴 필요가 없다"며 낙선 후보들을 향해 "미안하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정치 평론가로서의 은퇴 결심도 전했다.

유 이사장은 "기성 미디어를 통한 정치비평이나 시사토론, 인터뷰, 이런 것도 하지 않겠다"며 "180석 사건 때문에 그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100번 해서 99번의 책임줄 수 있는 결과가 나왔고 단 한번의 책임질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면 한 번의 결과로 인해 99번의 결과를 없애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저는 민주당에서 어떤 데이터도 귀뜸받은 적이 없고, 제 말은 개인적 견해"라고 강조하며 "제가 집권세력의 대표 스피커처럼 받아들여지고, 그 말이 악용당할 때의 책임을 제가 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해진 기자 realse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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