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1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 현장 사진을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른손을 들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건강 이상 징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판단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윤 위원장은 21일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별도의 자체 소식통을 통해 알아본 것을 토대로 한 사견임을 전제로, “일단 심혈관 질환 관련 수술을 한 건 맞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심혈관 수술을 했다는 소식통의 신빙성과 북한의 정치적, 군사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같이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15일 태양절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고, 평양시가 완전히 봉쇄돼 있는 등, 여러 상황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에 대해 이상설을 제기할 만큼의 징후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정부 발표처럼 사실이 아니라고 이야기할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저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한차례 심혈솬 수술을 받은 데 이어 또 받았다는 것이고, 동생 김여정이 조직지도부1부부장으로 급격한 위상 상승 등을 보면 북한 내부 이상 징후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북한 정통한 소식통들이 김 위원장이 발목수술을 받았다는 이야기, 코로나19로 격리 중이라는 이야기, 심혈관 수술을 받았다는 이야기 등을 하는데, 심혈관 수술을 말한 사람이 가장 정통한 사람”이라며 “정부 소스(출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
윤상현 국회 외통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코로나19관련 남북 방역협력체계 구축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정부와 청와대 발표에 대해 “일단 장관, 정부 당국자는 사실 무근이라고 전해왔고, 청와대는 아직 확인한 내용이 없다는 주장인데, 정부와 청와대가 결이 다른 것 같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확실하게 ‘사실이 아니다’라고 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정은 건강이상설을 처음 보도한 미국 CNN의 보도에 대해서는 “제가 CNN에 알아보니, CNN도 아직 확실한 증거를 갖고 신빙성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고, 모든 외신도 (보도를) 안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내일 외교부, 통일부 장관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다음주 월요일이나 화요일 쯤 외통위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예진·곽은산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