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건강이상설' 보도 불구 北 매체들 '침묵'
美 트럼프 "(건강이상설) 모른다…잘 있길 바라"
"원산에 측근들과 머물러"…대남·대미 구상 중?
4·27 '판문점 선언' 2주년…北 대남 메시지 주목
'건강이상설'로 국내외가 한바탕 들썩였지만 정작 당사자인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관련 내용은 잘 모른다면서 김 위원장이 잘 있기를 바란다며 논란을 피해갔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외 유수 언론을 비롯해 국내 언론도 빠짐없이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 보도를 이어갔지만, 정작 북한과 김정은 위원장은 여전히 침묵 속에 하루를 보냈습니다.
평소 김 위원장이나 북한에 대해 거리낌 없이 언급해온 트럼프 대통령도 건강이상설에 대해서는 딱 잘라 '모른다'고 말하며 선을 그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모릅니다. 저는 그와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만약 보도에서 말하는 그런 종류의 상태라면 매우 심각한 상태이겠지만 저는 그가 잘 있기를 바랍니다.]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 김 위원장이 태양절 참배에도 나타나지 않고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여전히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이 밝힌 대로 원산에 있는 특각에 측근들과 머물고 있다면, 당 정치국 회의와 최고인민회의 등 올해 상반기 굵직한 일정을 마친 김 위원장이 휴식을 취하며 향후 대남, 대미 구상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애초 계획대로라면 태양절에 완공됐어야 할 원산 갈마관광지구 시찰 겸 원산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제발전 5개년 전략 마감 해이기 때문에 성과가 필요합니다. 코로나, 대북제재, 사면초가에 처한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돌파구 마련을 위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죠.]
다만 '최고 지도자' 관련 보도에는 즉각 반응해오던 북한 매체가 '위중설'까지 나왔는데도 조용한 점은 의문입니다.
특히 며칠 뒤면 4.27 판문점 선언 2주년으로 북한의 대남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북한이 어떤 방식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건재를 과시하며 나올지 주목됩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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