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3년뒤 자율주행차 테헤란로 누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국토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정밀도로지도를 인지해 운행하는 자율주행차를 체험하고 있다. 공간정보가 일상생활에서 활용되는 모습을 신기술과 함께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오는 9일까지 열린다. 2019.8.7/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3~5년내 국내에서도 자율주행 배송차량과 로봇상점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한국의 AI(인공지능) 기술이 미국, 중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AI가 인간을 완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는 지나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네이버자율주행그룹 백종윤 리더와 엔씨소프트 NLP센터 장정선 센터장, 음성인식 챗봇 기업인 마인즈랩 최홍섭 대표 등 국내 최고 AI 기술 전문가들은 24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에서 열린 굿인터넷클럽 좌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AI in Everywhere(일상속의 AI)’를 주제로 열린 이번 좌담회는 인공지능의 생활속 적용과 기술수준, 미래생활에서의 파급효과 등을 짚어보는 자리다.

참석자들은 먼저 AI가 이미 우리 일상속에 깊숙히 들어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백 리더는 "네이버에서 쇼핑시 이미지를 넣으면 검색이 되고 이미 차선을 인식해 앞차간 거리를 벌려 주행하는 서비스도 상용화됐다"고 말했다. 장 센터장도 "야구를 중계하면 플레이별 압축비디오가 자동으로 생성되고 챗봇으로 카페 주문과 은행 계좌이체를 하며 방송사는 음성합성 기술로 만든 프로그램을 내보낸다"며 "다만 이들이 일상속에서 AI로 불리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완전주율주행 현실화되면 도시구조, 공간이동 개념 뒤바뀌어



AI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자율주행의 경우 기술진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 리더는 "우리는 로봇에 가까운 자율주행차를 개발중인데 가장 어려운 주행중 예외적 상황을 어떻게 처리할지 판단영역에서 좀 더 잘해야한다"면서 "대략 3~5년 정도면 일상생활에서 자율주행 배송과 상점을 볼수 있을 것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완전자율주행이 되면 가령 로봇창고나 상점이 사람이 있는 곳으로 움직이는 식으로 도시의 구조와 공간 이동의 개념자체가 뒤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AI가 사람을 대체하느냐에 대해서는 기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장 센터장은 "AI는 확률로 모든 문제를 푸는데 100% 정확하다면 그것은 AI가 아니다"라면서 "AI는 대체나 경쟁의 관계가 아니라 인간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되며 이에 인간은 더 본질적인 일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내대봤다.

머니투데이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29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자율주행 모빌리티 국제컨퍼런스에서 자율주행자동차가 전시돼 있다. 2019.10.29/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 대표 역시 "코로나 사태로 수많은 자가격리자 문진에 AI기술이 쓰이듯 이미 은행이나 보험사의 텔레마케팅과 키오스크의 대화형 주문에서도 널리 사용된다"면서 "이처럼 단순 반복적이며 사람이 힘들어하는 일들은 챗봇과 음성봇이 대체하며 대신 사람은 생산적이고 창조적이며 가치를 높이는 일을 하게될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AI가 창조적인 일을 수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실제 지난해 성균관대는 AI를 학습시켜 글짓기를 하는 이른바 '북커톤'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시와 수필, 인터넷소설 등 결과물을 낸 바 있고 최근에는 연예상담을 AI서비스가 수행하는 스타트업도 등장했다.

이이대해 최 대표는 "사람이 위협당하는 느낌이 들지만 본질적으로 AI가가 스스로 깨치는게 아니고 누군가 학습자가 있는 만큼 본질은 사람들이 더 높은 가치와 지성, 창의성을 찾아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AI 잠재력 높아 미·중과 어깨 나란히 할 것


미국은 자본과 기술력으로, 중국은 막대한 인적자원으로 AI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한국의 AI경쟁력에대한 일반의 우려 대해서 전문가들은 대체로 낙관했다.

백 리더는 "AI가 보편적 연구보다는 특정 도메인에서 어떤 기능과 가치를 제공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네이버가 검색시장을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지켰듯 자율주행도 국내 운행만의 특수한 상황을 고민해 우리만의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대표 역시 "국제논리, 수학 올림피아드에 가보면 한중미가 수위를 다투는데 실제 알파고 사건이후에야 AI가 본격화됐고 국내 전공자도 없었지만 영재들이 금세 글로벌 기술을 흡수해 경쟁력을 갖췄다"면서 "가령 중국처럼 인력을 데이터를 끌어모으지 못하니 우리는 적은 데이터로도 AI 학습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꽤 성공적인 결과를 낸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 삼성전자서비스가 고객의 상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 채팅 상담 '챗봇' 서비스를 본격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고객이 로봇과의 문자 채팅을 통해 365일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구현된 인공지능 상담 플랫폼이다. 챗봇을 이용해 센터 위치 찾기와 같은 간단 문의, 제품 사용에 관련된 기술 상담, 출장 서비스 접수 등 원하는 서비스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제공) 2020.4.8/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데이터활용 관련 엄격한 규제가 AI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된다는 지적에 대해, 최 대표는 "중국은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데이터를 사용하는데 적어도 상용화가 아닌 연구단계에서는 좀더 유연하게 접근했으면 한다"면서 "최근 데이터 3법을포함해 연구단계와 상용화단계를 구분하는 개념이 생겨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장 센터장은 "AI의 머신러닝, 딥러닝 근간은 결국 데이터인데 우리의 데이터 기반이 약한게 사실"이라면서도 " 최근 AI 데이터학습시 인종, 성차별 등 편파적인 것까지 배워 논란이 일었는데 올바른 데이터 생성이 중요하며 이를 감안하면 빠르게 쫒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백 리더는 "자동차내 각종 데이터 소유권은 안전을 이유로 자동차 회사가 가지는데 2, 3차 활용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의료데이터 등 고정관념화된 데이터 규제를 푸는 방안도 생각해 뵈야한다"고 지적했다.

조성훈 기자 search@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