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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박해수가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의 넷플릭스 행이 전화위복이 됐다고 말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 현재를 사는 젊은이들의 생존에 대한 은유를 담은 작품이다. '파수꾼'(2011) 윤성현 감독의 차기작으로 한국 영화 최초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화제를 모았다.
박해수는 모든 것이 베일에 싸여 있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한' 역할을 맡았다. 느닷없이 친구들 앞에 나타나 쉴 틈 없이 이들을 몰아붙이며 극한의 공포를 선사하는 인물로 윤성현 감독은 한에 대해 '절대자의 영역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로 서스펜스 그 자체'라고 소개했다.
24일 오후 엑스포츠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박해수는 "어제 영화가 공개되고 여러 의견들을 접했다. 한에 대한 캐릭터 설명이 부족하다는 반응, 영화 자체가 압도적이고 공포스럽다는 반응들이 있더라"며 "한이라는 역할 자체가 미스터리하고 노출되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영화를 잘 보면 한의 방이나 몸에 캐릭터 전사들이 조금씩 묻어 있다. 알고 보면 N차 관람 때 즐겁게 쫓아갈 수 있는 지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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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시간'은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극장 개봉이 연기됐고, 지난달 넷플릭스로 플랫폼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법적 다툼까지 있었다. 몇 차례의 우여곡절 끝에 23일 전 세계 공개되며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박해수는 "한 작품이 온전히, 아름답게, 끝까지 관객들을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는 걸 느꼈다"며 "우여곡절 끝에 넷플릭스를 통해서 더 많은 시청자들과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만으로도 굉장히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현 시국으로 인해 개봉을 못하는 영화들이 많았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감사하게 시청자나 관객들을 만나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물론 시간이 지체되면서 생각이 많아지기도 했다. 좋은 영화를 보여주고 싶은 아쉬움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어떻게 보면 전화위복이 아닐까. 190개국에 영화를 보여줄 수 있다는 건 배우로서 감사한 기회다"고 말했다.
변화하는 플랫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도 전했다. 박해수는 "이 시기가 조금은 변화하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이 타이밍에 조금씩 맞춰가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극장 개봉에 대한 아쉬움보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보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뿐만 아니라 공연 등 많은 쪽에서 이렇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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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냥의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23일 오후 4시,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30개의 언어 자막과 함께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제훈(준석 역)의 대사 '저희 지금 동해 와 있어요' 중 '동해'가 독일어 자막에서 '일본해(Japanischen Meer)'로 표기되는 실수가 발생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넷플릭스는 "극중 캐릭터가 언급한 ‘동해’가 독일어 자막에서 ‘Japanischen Meer(일본해)’로 표기된 것을 확인하고 ‘Ostmeer(동해)’로 수정하기로 했다. 서비스에는 최대한 빠르게 반영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언어로 자막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내용을 검토하지 못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피드백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박해수는 "(극장에서 넷플릭스로 플랫폼이 변경되며) 공개가 늦었지만 그럼에도 관객들을 만날 수 있어 감사하다"며 "(동해 자막 오기는) 명백히 고쳐야 하고 수정해야 하는 부분이다. 저 역시 (동해가 일본해로 오기된 것에) 많이 놀랐다. 아마 다국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현재 수정 중이라고 들었다. 실수는 분명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냥의 시간'은 지난 23일 오후 4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됐다. 박해수를 비롯해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등이 출연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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