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멕시코 원유생산 설비[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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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락을 거듭했던 국제유가가 사흘 연속으로 올랐다.
미국과 쿠웨이트를 중심으로 산유국들의 감산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기록적인 폭락에 이어 급반등하는 'V자형 곡선'을 그렸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7%(0.44달러) 상승한 16.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초반의 유례없는 폭락세에서는 벗어나 3거래일 연속으로 강세를 유지한 것이다. 사흘간 상승률은 46%에 달한다.
앞서 6월물 WTI는 지난 20~21일 연이틀 무너지면서 24달러 선에서 11달러 선으로 떨어졌다가, 22~23일에는 각각 19%씩 급반등했다.
이로써 주간으로는 32% 낙폭을 기록했다. 주 초반의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하기는 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낙폭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산유국들의 감산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반등 동력을 이어갔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5시 현재 배럴당 2.63%(0.56달러) 오른 21.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미국의 유정들은 속속 폐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정보기업 '베이커휴'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채굴 장비는 이번 주 378개로 전주 대비 60개 급감했다. 근 4년만의 최저치다.
800개 안팎을 유지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쿠웨이트는 이미 감산에 들어갔다고 국영 KUNA 통신이 보도했다. 쿠웨이트의 산유량은 2월 기준 하루 평균 약 270만 배럴로 OPEC 회원국 가운데 4번째로 많다.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시행도 임박했다. OPEC 비(非)회원 산유국까지 아우르는 'OPEC+'는 5∼6월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하루 2000~3000만 배럴의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공급과잉이 해소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아직 많은 만큼 국제유가의 추세적인 반등은 조금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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