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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신변 說說說’ 김정은은 어디에…北매체, 또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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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째 공개행보 언급 없이 김정은 찬양 지속

북한, ‘인민군 창건’ 기념 혁명무력 보도 집중

보도 하루 늦은 북한, 26일 공개모습 드러낼수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 매체가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활동을 13일째 보도하지 않았다. 대신 인민군 창건 88주년 기념일(4·25)을 맞아 김정은 위원장을 찬양하는 보도에 몰두하는 모양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6시 정규 보도를 시작했지만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소식뿐 아니라 별다른 동정을 전하지 않고 있다.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을 비롯해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김 위원장이 공개 행보에 나섰는지 일체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 매체들은 김일성 주석이 이끈 만주 항일유격대가 1932년 4월 25일 조직된 것을 강조하면서 ‘혁명무력’ 선전에 집중했다. 북한은 1978년부터 4월 25일을 인민군 창건일로 정하고 건군절로 기념했으나, 김정은 집권 이후부터는 정규 인민군이 실제 창설된 1948년 2월 8일을 건군절로 공식화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와 미 CNN이 연달아 보도한 가운데 21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노동신문은 이날 ‘당의 영도에 끝없이 충실한 우리 혁명무력은 필승불패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당의 사상과 위업에 무한히 충실한 혁명무력을 건설한 것은 위대한 수령들이 쌓아 올린 업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혁명무력을 당의 무장력으로 강화·발전시키려는 것은 김 위원장의 의지라면서 전군이 김 위원장의 유일적 영군체계를 더 철저히 확립하자고 독려했다.

별도의 기사에서는 “조선인민혁명군은 조선독립을 표방해 나섰던 민족주의 무장부대인 의병대나 독립군과는 근본적으로 구별되는 무장대오였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군력 강화의 새 전성기’를 연 김 위원장을 따르자고 주장했다.

조선의오늘, 우리민족끼리 등 대외선전매체들도 인민군 창건을 기념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다만 북한 매체들이 이날 공개활동을 보도하진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26일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간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의 기념일 공개 행사 참석이나 군사 훈련 지도, 경제 현장 시찰 등 활동 관련 소식을 하루가 지나 보도해왔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인민혁명군 창건일 당일인 이날 행사에 참석하거나 군사 도발을 지휘한 뒤 이 소식을 26일 보도할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 참석과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 시찰 보도를 끝으로 2주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 주석 생일인 지난 1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까지 건너뛰면서 ‘건강이상설’이 국내외에서 증폭됐지만, 북한 매체들은 여전히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는 김 위원장이 강원도 원산시에 머물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김 위원장 건강 상태 조언을 위해 의료 전문가들을 포함한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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