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中 의료진 북한행… 중국 당국에 정보 확인은 못 받아”

지난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한 모습을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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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이 불거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에도 공개활동 없이 잠행을 이어갔다. 한미 당국은 “북한에 특이 동향이 없다”고 했지만, 로이터통신이 중국 의료진이 북한으로 향했다는 첩보를 전하며 건강 이상설에 대한 불을 다시 지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중국이 김 위원장에게 조언을 할 의료 전문가를 포함한 팀을 북한에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문제를 다루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한 고위관리가 이끄는 대표단이 23일 베이징을 출발해 북한으로 향했다. 그러나 통신은 “해당 내용은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를 놓고 엇갈린 소식이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전해진 것이고, 중국 외교부에 금요일(24일) 늦게 소식통 발언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신은 “한국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살아 있고 곧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21일 CNN에 이어 이날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의 김 위원장 건강에 대한 의문 제기는 계속되고 있다. 북한이 잠잠한 까닭이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지난 12일 이후 이날까지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미 당국은 “북한에 특이 동향이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청와대는 23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보도자료를 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24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CNN 보도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계속되는 상황에 대해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한미 당국의 발표를 미루어 보면 김 위원장의 건재를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건강 이상이 없다면 조만간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봤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