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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이번엔 日서 ‘식물 인간說’…김정은, 극적 등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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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건강이상설 일파만파 번지는데

13일째 공개행보 보도 없이 ‘잠행 지속’

로이터도 “中의료진 평양행, 이유확인 못해”

15일 ‘인민군 창건일’ 모습 드러낼 수도

일각선 ‘등장’ 타이밍 노린다는 관측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개활동 없이 잠행을 이어가면서 이번엔 “심장 수술을 받은 뒤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부는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다”며 재차 밝혔지만,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두고 엇갈린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주간지 슈칸겐다이(週刊現代)는 중국 의료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방시찰 도중 쓰러져 스텐트 시술을 받았지만 처치가 지연돼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고 25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방을 시찰하던 도중 갑자기 손을 얹고 쓰러졌으며, 수행 의료진의 심장 마사지를 받으며 인근의 한 병원으로 후송됐다. 즉각 중국 측에 의료진을 요청했으나, 도착까지 기다리긴 어렵다고 판단해 집도의가 직접 시술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데일리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마지막 공개활동 모습. 11일로 추정되는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25일 현재 2주 가까이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집도의는 잔뜩 긴장해 스텐트를 넣는 데 8분이나 소요됐고, 중국 의사단이 도착했을 땐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상태였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로이터통신도 중국 의료진이 북한으로 향했다는 첩보를 전하며 건강 이상설에 대한 불을 지폈다. 로이터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중국이 김 위원장에게 조언을 할 의료 전문가를 포함한 팀을 북한에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통신은 중국의 이번 파견과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현 시점에서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전세계 관심 속에 극적으로 등장할 타이밍을 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26일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은 남아 있다.

4월25일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로, 큰 정치 기념일이라고 볼 수 없지만 최근 북한이 항일 투쟁 시절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는 보도를 내보내는 등 정면 돌파전 추동에 있어 김 위원장의 동향이 드러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간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의 기념일 공개 행사 참석이나 군사 훈련 지도, 경제 현장 시찰 등 관련 활동 소식을 하루 지나 보도해왔다. 이 때문에 이 소식을 26일 보도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 참석과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 시찰 보도를 끝으로 2주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일성 주석 생일인 지난 1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건너뛰면서 ‘건강이상설’이 국내외에서 증폭됐지만, 북한 매체들은 여전히 직접적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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