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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계 속의 북한

김정은 건강이상설에 침묵하는 중국…소문만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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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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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다양한 내용의 소문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관련 보도와 발표에 신중한 모습이다.


26일 중국 언론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중국중앙(CC)TV는 이날 김 위원장 관련 소식에서 그가 삼지연시 건설에 참여한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는 북한 노동신문 보도 내용만을 전달했을 뿐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서는 침묵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해외판에서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과 관련한 내용은 전하지 않고 노동신문 기사를 인용해 러시아 공산당 겐나디 쥬가노프 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1주년을 맞아 축전을 보냈다는 내용만을 보도했다.


바이두 등 중국 검색 엔진에서 김정은, 북한 등 검색어를 입력하면 건강 이상설 관련 내용이 검색되지 않고 있다. 일부 외신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중국의 대북 의료진 파견설을 보도하고 있지만 이러한 내용이 있다고 전달하는 중국 언론도 없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북ㆍ중 우호 관계와 발전만을 강조하면서 공식적인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 중국 외교가 역시 현재 북한 관련 특이동향이 포착되지 않는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다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 위챗 등에서는 정부의 감시망을 피해 김 위원장과 관련한 소문이 퍼지고 있다. 주로 외신들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고 있는 김 위원장의 중태설, 사망설, 중국 의료진의 북한 파견설 등이다.


지난 20일 CNN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다는 첩보를 미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건강이상설을 제기한 이후 주요 외신들은 다양한 내용의 김 위원장 관련 보도를 전하고 있다. 전날 한 서방 통신사는 중국이 김 위원장에 관해 조언하기 위해 의료 전문가를 포함한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일본 아사히 신문도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이 이끄는 베이징의 인민해방군총의원(301병원) 의료전문가팀 약 50명이 23일 또는 그전에 북한에 파견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50명 규모의 의료팀 파견이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하며 코로나19 대응을 둘러싼 폭넓은 지원 목적일 가능성도 열어뒀다.


반면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한국 시간으로 적어도 지난 21일 이후 북한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해 있다고 전하며 김 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뒤 원산 지역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일성 주석 생일인 지난 15일 집권 후 처음으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으면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 중태설, 사망설 등 다양한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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