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건강이상설' 김정은, 삼지연 건설 근로자에 감사 전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시 건설에 참여한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일상적인 동정 보도지만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김 위원장이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눈길을 끈다.

북한 중앙방송은 이날 보도에서 “김정은 동지께서 삼지연시꾸리기를 성심성의로 지원한 일꾼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내셨다”고 전했다. 삼지연은 김정은 일가의 ‘백두혈통’을 상징하는 백두산을 행정구역으로 하는 ‘혁명성지’이자 김 위원장 집권 이후 ‘경제발전의 본보기’ 도시로 대대적인 개발이 진행 중인 곳이다. 삼지연관현악단 등의 이름에서 보듯 체제를 상징하는 의미도 갖고 있다. 지난해 말 군(郡)에서 시(市)로 승격했다.

세계일보

청와대는 지난 21일 일부 언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보도한 것을 두고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의 ‘감사’에 “일꾼들과 근로자들은 당의 믿음과 기대를 한시도 잊지 않고 사회주의 강국건설에 참답게 이바지해 나갈 불타는 열의에 넘쳐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뒤 2주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일성 주석 생일인 지난 15일(태양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하지 않아 건강이상설이 국내외에서 증폭됐지만, 북한 매체들은 여전히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날 북한의 인민혁명군 창건기념일에 북한 선전매체들은 관련 기사를 쏟아냈지만 군 당국은 “북한이 주장하는 인민혁명군 창건 기념일과 관련해 북한 내에서 주목되는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25일(현지시간)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해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지난 21일부터 원산 휴양시설 인근 기차역에 정차 중이라고 전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