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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한, 대화·평화 떠들면서 북침 기회 노려" 빛바랜 판문점선언 2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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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호크 도입 거론하며 "선제공격 기도"

정부는 남북철도연결 재시동…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

아시아경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한 뒤 맞잡은 손을 높이 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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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선언 2주년을 맞은 27일 북한은 대남선전매체를 통해 한국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 도입을 거론하며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의 추악한 동족대결기도가 또다시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남한을 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자루속의 송곳은 감출수 없는 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자루속의 송곳은 감출 수 없듯이 남조선 군부것들이 도적 고양이처럼 몰래 끌어들인 글로벌호크를 두고 '감시목적'이라는 궤변을 아무리 늘어놓아도 그 극악한 대결흉심, 선제공격기도는 결코 감출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천문학적 액수의 돈을 뿌려가며 '첩보위성급 무인정찰기'라고 일컫는 글로벌호크 등 첨단 무장 장비들을 계속 끌어들이는 목적이 한마디로 우리의 군사 대상물들에 대한 감시와 정찰을 강화하여 유사시 우리 공화국을 선제타격하자는데 있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더욱 간과할수 없는것은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저들의 동족대결흉심이 만천하에 드러난 와중에도 '전력화계획은 정상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라며 외부로부터의 무장장비반입에 계속 열을 올릴 기도를 더욱 노골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것이 외세와 함께 동족을 향한 침략전쟁책동을 더욱 본격적으로 벌리겠다는 것을 공언한 대결선언이 아니고 무엇인가"라면서 "현실은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말로는 '대화'와 '평화'에 대해 떠들면서도 실제로는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추구하고 북침의 기회만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판문점선언 2주년과 관련한 기사를 일절 내놓지 않으며 남북관계에 대한 냉담을 이어갔다. 자력갱생과 정면돌파전에 대한 선전만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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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13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를 개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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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정부는 판문점선언 2주년을 맞아 남북협력사업의 불씨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통일부와 국토교통부는 27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동해 북부선(강릉∼고성 제진) 추진 기념식'을 개최한다.


동해 북부선은 총 110.9㎞ 길이의 '단선 전철' 형태로 건설된다. 총사업비는 2조8530억 원으로, 2∼3년 내 착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남북철도연결이 이뤄지고, 더 나아가 대륙철도망(TSR)과 연계되면 부산에서 런던까지 인적·물적 이동까지 기대할 수 있다.


김연철 장관은 최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동해 북부선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국가의 균형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평화경제 실현을 위한 대륙철도망의 완성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남북교류협력 동력을 유지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계기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남북관계에서 우리의 독자적인 공간을 마련하는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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