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뉴스1) 성동훈 기자 = 12·12 군사반란 40주년인 지난해 12월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앞에서 5.18 관련 시민단체 회원들이 전두환 전 대통령 구속 수사를 촉구하며 조형물 앞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9.12.12/뉴스1 / 사진제공=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 25일 광화문에서 출발한 '전두환씨의 무릎 꿇은 동상'이 27일 광주지방법원 앞으로 이동한다. 이날 열리는 전씨의 공판기일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위해서다.
동상 제작자인 정한봄 자유언론실천재단 전 이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동상은) 재판 날짜에 맞춰 25일 정오쯤 광주로 출발했다"며 "죄인을 수송하던 수레를 통해서 이동할지 아직 확실히 모르겠으나 (형상이 27일 오전) 11시 전후로 법정에 압송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씨의 무릎꿇은 형상은 지난해 '12·12 사태'가 발생한 날짜에 맞춰 광화문광장에 설치됐다. 형상은 광화문광장에 있을 때 시민들에 의해 훼손됐으며, 지금은 복구를 마친 상태다.
정 전 이사는 "타이슨이 주먹으로 쳐도 깨질 수 없는 그런 재질인데 (한 시민이) 광장에 있던 소화기로 내리쳐 안 깨질 도리가 없었다"며 "원래 그렇게 표현하라고 주변에 철창을 만들면서 상체 부분을 개방했다. 처음부터 의도된 제작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씨의 형상을 추가 제작해 연희동 자택 앞에 설치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정 전 이사는 "개인적으로는 5·18 이후 연희동 전씨 집 앞에 갖다 놓으려 했다"며 "(앞으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에서나 부산에서도 '그것(동상을)을 전국 순회시켜라'고 해 지방마다 하나 만들자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실 전씨뿐만 아니고 노태우, 정호영(등 쿠데타 주역)과 함께 (전씨 부인) 이순자씨까지 4인 동상을 만들어서 5·18묘역에 수백년 수천년 (세워) 많은 사람들이 역사의 교훈으로 삼게 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국민 모금 등을 통해서 실천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