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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이스타항공 조종사들이 회사의 정리해고 방침에 맞서 장외투쟁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하면서 근로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지부는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방화동 이스타항공 본사 앞에서 조합원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측의 정리해고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전 노사협의회를 통해 직원의 22%를 정리해고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 회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직원수는 정규직만 1473명이다. 비정규직까지 포함하면 1620명에 달한다. 정리해고 직원은 350명가량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수익노선인 국내선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정리해고를 단행한 것은 제주항공과 인수합병(M&A)시 매각대금을 높이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했다. 특히 리스기간이 만료되는 항공기를 올해 추가 반납할 경우 정리해고 인원이 확대될 것이라고 노조는 우려하고 있다.
박이삼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위원장은 "정리해고를 강행할 경우 무기한 규탄집회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사태를 중단시킬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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