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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정성호, '與 원내대표' 출사표…"출신·인맥·계보 정치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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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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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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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거대 여당이 책임 있는 자세로 국론 분열을 치유하는 노력을 주도해야 합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거여’(巨與)의 원내사령탑에 출사표를 내며 ‘겸손’, ‘화합’, ‘설득’의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후보자 중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출마 의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과 소통, 민생을 소홀히 한 채 구태와 독주, 정쟁에 매몰된다면 성난 민심의 회초리는 2년 뒤 대선으로 매섭게 나타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겸손, 겸손, 또 겸손



정 의원은 시종일관 ‘겸손’의 메시지를 내는 데 주력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으로 우리 사회 주류가 보수에서 진보로 바뀌었다는 평가에 주목했다.

정 의원은 “일부의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라는 국난극복 과제 때문에 여당에게 기회를 주신 것”이라며 “오직 실력으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화합의 리더십’을 통해 여야가 건강하게 경쟁하는 국회도 약속했다. 헛심보다 협상이 가장 빠른 길이라며 ‘폼 잡지 않고 욕 먹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협상가’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정 의원은 “국리민복이 아닌 당리당략, 갈등해결이 아닌 갈등조장의 정치를 종식시켜야 한다. 겸손, 실력, 통합이 원내운영의 기조가 되어야 한다”며 “사심 없고, 계파 없고, 경험 많은, 합리적 실용주의자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만과 독선을 경계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신 180석 여당, 힘이 생겼으니 쓰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마련”이라며 “그럴수록 오만과 독선을 경계하고, 정성을 다해 부단히 야당과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 반걸음씩이라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진보”라고 밝혔다.


"출신·인맥·계보 정치 지양돼야…'공정한 기회' 제공"



당내 민주화를 한단계 더 발전시키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정책과 비전을 같이 하는 정파는 존중되고 지원해야 하나, 출신과 인맥을 위주로 하는 계파, 심지어 특정인을 중심으로 하는 계보정치는 지양돼야 한다”며 “2년 뒤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도 당내 다양한 목소리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른바 ‘보직 장사’나 건강한 당풍을 해치는 ‘줄 세우기’를 경계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상임위 배정과 원내 인사는 선수와 지역 등 관례와 원칙에 따라, 각 의원들의 특장점을 살려 엄정하게 하겠다”며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원내 소중한 자원들이 고루 빛날 수 있도록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겠다. 화합을 저해하는 연고주의, 정실주의 없애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또 정부·여당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한 풍부한 정치 경험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21대 총선을 포함, 민주당 험지로 불리던 경기 양주에서 6번 출마해 ‘4선’에 성공했다.

또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진주의료원 △국정원 불법대선 개입 △개인정보 유출 등 3건의 국정조사와 △가계부채 △가습기피해 등 2건의 조사청문회를 관철시켰다.

정 의원은 “혹자는 경기북부 접경지역에서 60% 이상 득표율을 올리는 비결이 뭐냐고 묻는다”며 “맹자의 말처럼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바라는 것을 얻게 해주고, 싫어하는 것을 안 하면’ 된다. 민생제일주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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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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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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