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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슈퍼 여당', '당 재건' 책임 막중…막 오른 여야 원내대표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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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전해철 민주당 예결위 간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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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여야의 차기 원내대표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선거전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80석의 '슈퍼 여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점에서, 미래통합당은 당 재건의 막중한 책무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양당 원내지휘봉의 새 주인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자 등록을 실시한다. 경선은 다음달 7일 치러진다. 이날 현재까지 출마가 확실시 된 의원은 4선의 김태년·정성호 의원, 3선 전해철 의원 등 3명이다.


당초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졌던 윤호중 사무총장(4선)은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당 사무총장이 출마할 경우 원내 경선에 개입하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평에 올랐던 5선의 조정식 정책위의장과 4선 노웅래ㆍ안규백 의원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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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도전중이 노웅래, 이인영, 김태년 후보가 7일 국회에서 열린 'GTX-B노선 추진 토론회'에 참석,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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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자가 이대로 확정된다면 '2강 1중' 구도의 선거전이 될 것이란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2강에는 김태년ㆍ전해철 의원이 꼽힌다. 이들은 '친문(친문재인)' 성향으로 분류되며, 당내 기반도 탄탄하다. 김 의원은 친문이자 '이해찬계' 당권파로 분류돼 입지가 공고하다. 전 의원은 친문 주류 의원 모임인 '부엉이 모임'의 좌장격으로 친문 의원들의 동원이 용이하다. 이에 반해 정성호 의원은 비주류로 분류, 선거전에서 열세로 예상된다.


이번 경선에서 가장 큰 변수는 전체 민주당 당선인의 40%(더불어시민당 포함 83명)에 달하는 초선들의 표심이다. 초선들은 대체로 계파색이 옅고 외부 영입 인사도 다수 포함돼 있어 표심의 향방을 쉽게 가늠할 수 없다. 마침 이날 오후부터 국회 본청에서 민주당·시민당 초선 당선인 83명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이 진행된다. 정당의 체계와 국회의원의 의정활동 등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원내대표 후보들의 초선 표심잡기 경쟁이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변수였던 시민당 당선인 15명의 투표권에 대해서는 부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앞서 시민당에서는 후보들이 민주당으로의 원대 복귀를 전제로 시민당에 파견된 만큼 시민당 당선인들에게도 투표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박광온 최고위원은 이날 "투표권을 안 주는 것이 아니라 못 주는 것이다. 방법이 없다"며 "논의 자체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경협 제1사무부총장도 "당이 달라 법적으로 방법이 없다. 당규를 바꿔서 될 일이 아니다"라며 "이미 지난번에 (투표권을 줄 수 없다는 쪽으로) 논의가 끝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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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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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8일 원내대표 경선이 예정된 통합당도 물밑 경쟁이 한창이다. 통합당 원내대표 후보로는 5선의 주호영 의원과 4선의 권영세ㆍ김기현ㆍ박진ㆍ이명수 의원 등이 거론된다. 3선에서는 장제원ㆍ김태흠ㆍ유의동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통합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권성동 의원(4선)의 출마도 점쳐지지만 아직까지 복당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다.


통합당의 새 원내대표는 곧 출범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와 발맞춰 당 재건에 앞장서야 한다는 점에서 그 책임이 막중하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강도 높은 당 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당내 의원들의 동의와 협조를 이끌어내야 리더십 발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번 총선에서의 '참패'로 당세가 축소된 만큼 여당과의 협상력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시된다. 때문에 과거 친박(친박근혜)ㆍ비박(비박근혜)계 등 계파 간 대결 양상으로 선거가 치러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협상능력과 리더십 등의 역량이 표심을 가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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