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만인 커뮤니티서도 ‘학사일정 때문에 등교개학이 필요하다’ 의견
유은혜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7일 대구 동구 소재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을 방문해 온라인 개학의 핵심 플랫폼인 ‘e학습터’와 ‘위두랑’ 운영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
정부가 중3과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 등교 개학을 유력하게 검토하면서 교육부도 현장 의견 수렴에 본격 나섯다. 학교 방역지침 마련 등 준비 시간을 고려하면 이르면 내달 6~13일 개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7일 교육부에 따르면 유은혜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는 28일 오후 2시 전국 시·도 교육감 화상회의를 갖고 개학 시기와 방법을 논의한다.
같은날 오후에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노동조합, 실천교사모임 등 교원단체 대표자들과도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정부는 고3과 중3을 시작으로 순차 등교시키는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발표 시점은 내달 3일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앞서 지난 27일 오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과 맞물려 등교 개학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계와 지역사회, 학부모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일선 학교에서 준비할 사항이 많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적어도 일주일의 준비 기간은 필요하다는 게 현장 의견”이라며 “교육부에선 늦어도 5월 초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을 알릴 수 있도록 제반 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특히 입시를 앞둔 고3, 중3 학생들을 우선 고려해 이들부터 순차 등교시키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수렴하라”고 덧붙였다.
교육당국은 코로나19 지표가 안정화된 만큼 상급학교 진학을 앞둔 고3, 중3의 학사일정 등을 고려하면 더 이상 등교를 미루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실제 대학입시 일정도 순연돼 수시 학생부 마감일이 기존 8월31일에서 올해는 9월16일로 미뤄졌다.
한편 교육부는 매주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 국장급 회의와 온라인 개학으로 마련한 교사 1만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학사일정 때문에 등교 개학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고 보고 있다.
다만 안전이 확실히 담보됐느냐는 대목에서는 여전히 교육부의 판단이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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