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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연철 “김정은 건강 이상설은 ‘인포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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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나와

‘김정은 신변이상’ 국내외 보도 ‘가짜뉴스’ 규정

“북 특이동향 없다 자신있게 말할 정보역량 갖춰”

“한-미 정보 평가 다르지 않아”


한겨레

김연철 통일부 장관(맨앞 오른쪽)이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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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8일 나라 안팎의 언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신변 이상설’을 쏟아내는 상황을 “인포데믹 현상”이라며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짚었다. ‘인포데믹’(infodemic)이란 ‘정보’(information)와 ‘유행병’(epidemic)의 합성어로 ‘거짓정보 유행병’을 뜻한다. ‘김정은 건강 이상’ 보도는 ‘가짜뉴스’라는 비판이다.

김연철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나와 “정부는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을 염두에 둔 여야 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우리 정부는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정도로 정보 역량을 갖췄다”고 맞받았다. 그러고는 “한-미 간에 정보 평가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북한 전문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엔케이>가 ‘김정은 건강 이상설’의 물꼬를 튼 문제의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고 지목한 향산진료소의 성격과 관련해 “향산진료소는 보건소와 같아서 수술이나 시술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아니다”라고 정면으로 공박했다.

‘김정은 신변 이상설’의 유력한 근거로 꼽히는 김 위원장의 2012년 집권 뒤 첫 태양절(4월15일, 김일성 주석 탄생 기념일) 계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불참 사실과 관련해, 김 장관은 “올해 태양절과 관련한 경축연회, 중앙보고대회 등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예년과 달리) 취소됐다”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대상도 축소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태양절 참배 불참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다.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11일) 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보도가 16일째 없는 사실과 관련해서도, 김 장관은 “올해 들어서만도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보도가 21일과 19일간 없었던 선례가 있다”며 “현재 상황이 아주 특별한 동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월25일 설명절 공연 관람 뒤 2월16일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탄생 기념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때까지 21일간, 3월21일 포사격 대항 경기 지도 뒤 4월10일 박격포사격훈련 지도까지 19일간 공개활동 보도가 없었다.

이제훈 김미나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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