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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하루 앞두고 다음달로 연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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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 대기중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여객기. 제주항공은 전날 이스타항공 최대주주 이스타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 절차에 돌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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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5월로 늦춰질 전망이다. 태국과 베트남에 신청한 기업결합심사 승인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28일 제주항공은 타 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결정 공시를 내고 이스타항공의 주식 취득 예정일을 29일에서 미정으로 변경했다. 제주항공은 또 발행 예정인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납입일도 이달 29일에서 6월 30일로 변경 공시했다.

제주항공이 해외 시장 가운데 경쟁 제한성 평가가 필요한 태국과 베트남에 신청한 기업결합심사의 승인이 당초 이스타항공의 지분 취득예정일 하루 전날까지 결론이 나지 않아서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달 2일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545억원에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수액은 당초 예정보다 150억원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스타항공이 자체적으로 회생 불가능하다고 보고 기업결합 제한 규정의 적용 예외를 인정해 제주항공의 인수를 심사 6주만인 지난 23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 인수 작업에 속도가 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해외 기업결합심사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당초 예정됐던 29일 잔금 납부가 어렵게 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양사가 인수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해외기업결합 심사 승인을 포함한 미충족 선행조건이 존재해 불가피하게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며 “남아 있는 절차의 조속한 처리를 통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스타항공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제주항공은 해외 당국의 승인이 나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지원을 받아 남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산은과 수은은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에 17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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