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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5월로 미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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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해외 기업결합심사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5월로 미뤄질 전망이다. 사진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여객기 모습. 사진=각 항공사 제공


[전경우 기자]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해외 기업결합심사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수 절차가 5월로 늦춰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8일 항공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해외 시장 중 경쟁 제한성 평가가 필요한 태국과 베트남에 신청한 기업결합심사의 승인이 당초 이스타항공의 지분 취득예정일(29일) 하루 전인 이날까지 아직 결론나지 않은 상태다.

제주항공은 이날 이스타항공의 지분 취득 예정일을 오는 29일에서 '미충족된 선행 조건이 모두 충족될 것으로 합리적으로 고려해 당사자들이 상호 합의하는 날'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또 발행 예정인 100억 규모의 전환사채 납입일 역시 기존의 이달 29일에서 6월30일로 변경 공시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달 2일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545억원에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수액은 당초 예정보다 150억원 줄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양사가 인수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해외기업결합 심사 승인을 포함한 미충족 선행조건이 존재해 불가피하게 일정을 연기하는 것"이라며"남아 있는 절차들의 조속한 처리를 통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스타항공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기업결합심사가 마무리되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지원을 받아 남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일단 이스타홀딩스에 계약금으로 지급한 119억 5000만원을 제외한 차액 425억 5000만원을 납입해야 한다.

산은과 수은은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에 17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두 은행은 해외 결합심사가 끝나는 대로 내부 위원회를 열어 제주항공 지원 안건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의 인력 구조조정 등은 향후 인수 일정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유동성 위기로 '셧다운' 중인 이스타항공은 350명 내외의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정리해고 중단을 요구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kw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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